구약성서

욥기 30장 1절~20절

by 아비또 posted Nov 16,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의 불행

 

1.

그러나 이제는 나를 비웃네. 나보다 나이 어린 자들이. 나는 그 아비들을 내 양 떼를 지키는 개들과도 앉히려 하지 않았을 터인데. 

2.

그들에게 혈기가 빠져나가 버렸는데 그들 손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3.

가난과 굶주림으로 바싹 야윈 채 메마른 땅을, 황폐하고 황량한 광야를 갉아먹는 그들. 

4.

덤불 가에서 짠나물을 캐고 싸리나무 뿌리가 그들의 양식이라네. 

5.

그들은 무리에서 쫓겨나고 사람들은 그들에게 도둑인 양 소리 지르지.

6.

그들은 골짜기의 벼랑에, 땅굴과 바위에 살아야 하는 자들. 

7.

덤불 사이에서 소리 지르고 쐐기풀 밑으로 떼지어 모여드는 

8.

어리석고 이름도 없는 종자들 이 땅에서 회초리로 쫓겨난 자들이라네.

9.

그러나 이제는 내가 조롱의 노래 거리가 되고 그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되었네. 

10.

그들은 나를 역겨워하며 내게서 멀어지고 내 얼굴에다 서슴지 않고 침을 뱉는구려. 

11.

그분께서 내 울타리를 헤치시고 나를 괴롭히시니 그들이 내 앞에서 방자하게 구는구려.

12.

오른쪽에서 떼거리가 들고 일어나 나를 몰아대고 나를 거슬러 멸망의 길을 닦는다네.

13.

내 길을 망가뜨리며 나의 파멸을 부추겨도저들을 거슬러 나를 도울 이 없어

14.

확 트인 돌파구로 들이닥치듯 쳐들어 오고 폐허 가운데로 밀려드네.

15.

공포가 내게 밀어닥쳐 내 위엄은 바람처럼 쫓겨 가고 행복은 구름처럼 흘러가 버렸네. 

16.

이제 내 넋은 빠져 버리고 고통의 나날만이 나를 사로잡는구려.

17.

밤은 내 뻐를 꺾아 내고 나를 갉아먹는 고통은 짐들지 않네. 

18.

엄청난 힘으로 내 옷은 쭈그러지고 그분께서는 웃옷의 옷깃처럼 나를 졸라매시네. 

19.

그분께서 나를 진창에다 내던지시니 나는 먼지와 재처럼 되고 말았네. 

20.

제가 부르짖어도 당신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줄곧 서 있어도 당신께서는 저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