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민수기 23장 1절~ 12절

by 아비또 posted Jan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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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암의 첫 번째 신탁

1.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제단 일곱을 쌓고, 황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장만해 주십시오."
2.
발락은 발라암이 말한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발락과 발라암은 각 제단에서 호아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3.
그런 다음에 발라암이 발락에게 발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번제물 곁에서 서 계십시오. 저는 다녀오겠습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오셔서 저를 만나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무엇을 보여 주시든 그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벌거숭이 언덕으로 올라갔다.
4.
하느님께서 발라암을 만나 주셨다. 발라암이 하느님께 말하였다. "제가 제단 일곱을 차려 놓고, 제단마다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습니다 "
5.
주님께서 발라암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 돌아가 이대로 일러라." 하고 말씀하셨다.
6.
발라암이 그에게 돌아가 보니, 그는 모압의 모든 대신과 함께 자기 번제물 곁에 서 있었다.
7.
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였다. "발락이 아람에서,모압의 임금이 동방의 산악 지방에서 나를 데려왔다.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해 주오. 와서 이스라엘에게 악담해 주오.'
8.
하느님께서 저주하시지 않은 이를 내가 어찌 저주하랴? 주님께서 악담하시지 않은 이에게 내가 어찌 악담하랴?
9.
나는 그를 바위산 꼭대기에서 바라보고 언덕에서 굽어본다. 보라, 홀로 서 있는 저 백성, 그들은 자신을 여느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여기지 않는다.
10.
누가 먼지처럼 많은 야곱의 저손들을 헤아릴 수 있으리오? 누가 먼지 구름 같은 이스라엘의 수를 셀 수 있으리오? 나도 올곧은 이들처럼 죽을 수 있다면! 내 종말도 그들과 같을 수 있다면!"
11.
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입니까? 내 원수들을 저주해 달라고 당신을 데려왔는데, 당신은 도리어 축복을 하지 않았습니까?"
12.
그러자 발라암이 대답하였다. "저야 주님께서 제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만 조심드럽게 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