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사무엘1서 20장 11절~25절

by 아비또 posted Mar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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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요나탄이 다윗에게 "자, 들로 나가세." 하고는 둘이서 들로 나갔다.

12.

요나탄은 다윗에게 약속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증인이시네,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 아버지를 살펴보아, 그분께서 자네 다윗을 좋게 보시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자네에게 그것을 꼭 알려 주겠네.

13.

그렇지만 아버지께서 자네를 해치려고 하시는데도, 내가 자네에게 알려 주지 않아서 자네를 무사히 떠나가게 해 주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이 요나탄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네. 주님께서 아버지와 함께 계셨듯이 자네와도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

14.

그 대신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주님께서 바라시는 의리를 지켜 주게. 그리고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15.

또한 주님께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땅 위에서 없애 버리실 때에도, 내 집안과 의리를 영원히 끊지 말아 주게."

16.

그러고 나서 요나탄은 "주님께서 다윗의 원수들에게 복수해 주시기를 비네." 하면서 다윗 집안과 계약을 맺었다.

17.

요나탄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사랑으로 다윗에게 다시 맹세하게 하였다.

18.

요나탄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일은 초하룻날이니, 자네 자리가 비면 아버지께서 자네를 찾으실 걸세.

19.

모레가 되면 더 멀리 내려가, 저번 일이 있었을 때 숨었던 곳으로 가서 그 바위 옆에 머물러 있게.

20.

내가 과녁을 맞추는 척하고 그 옆으로 화살 세 개를 쏘겠네.

21.

그러고는 시종을 시켜 '가서 화살을 찾아오너라.' 하면서, 그 시종에게 '화살이 네 쪽에 있다. 집어라.' 하면,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아무일 없을 터이니 안심하고 나오게.

22.

그러나 내가 그종에게 '화살이 더 멀리 있다.' 하면, 주님께서 자네를 보내시는 것이니 떠나가게.

23.

우리가 말한 것에 대해서는, 주님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 언제까지나 증인이 되실 것이네."

24.

그리하여 다윗은 들에 숨게 되었다. 초하룻날이 되자 임금이 음식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다.

25.

임금은 여느 때처럼 벽 쪽에 있는 자기 자리에 앉았다. 그때 요나탄이 일어섰다. 사울 옆에는 아브네프가 않았는데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