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내에 청년들과 대학생이 있는가 ?
언제부터인지 본당 안에서 갈수록 신자 청년들과 대학생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주일학교 초중고등부 학생들과 달리 청년회
라는 이름으로 엮이고 묶인 탓인가. 청년들도 대학생도 옛날 처럼
모두 만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취업전선에 매몰된 탓인가,
아니면 정말 모두들 경남지역을 떠났거나 군에 입대한 것인가.
교회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탓인가. 교회내 젊은이들을 두고
주변인, 경계인, 한계인 타령을 하던 시절이 좋았다고나 할까.
지난 70년대 말과 80년대 전반 초창기 그 때 그시절로 돌아가
잠시 회억(回憶)에 잠겨 본다. 신앙 강좌와 문화강좌 등이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그런대로 모임과 친교의 시간이 마련되었었다.
누가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했던가.
그레도 가끔은 이제 한 세대를 넘어 본당 시절의 젊은이들 중에는
교회 내 신실하고 책임있는 지도자요 봉사자로 자리매김한 이들도
어렵지 않게 만나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고령화 사회에 고령화 교회가 되어간다.”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오늘 우리 젊은이들을 잃어버린다면 내일의
교회는 없다. 20년 30년 세월이 흘러가면 틀림없이 이 시대 젊은이들에
의해 교회와 사회와 국가가 좌지우지될 것이다.
오늘 우리 청년들과 대학생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종합적이고 장기적이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학생사목, 젊은이 사목은
지금 어느 하늘아래 머물러 있는가. 특정 지역, 특정 본당을 넘어 지금
여기서 교회 내 젊은이들의 터전을 마련하고 현대 젊은이 사목 전반에
대한 바른 이해와 통찰, 심도 있는 자가진단과 총체적인 재점검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한다면 과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