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코헬렛 9장 11절~18절

by 아비또 posted Aug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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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운명

 

11.

나는 또 태양 아래에서 보았다.

경주가 발 빠른 이들에게 달려 있지 않고

전쟁이 전사들에게 달려 있지 않음을

또한 음식이 지혜로운 이들에게 달려 있지 않고

재물이 슬기로운 이들에게 달려 있지 않으며

호의가 유식한 이들에게 달려 있지 않음을,

모두 정해진 때와 우연에 마주치기 때문이다.

12.

사실 인간은 자기의 때를 모른다.

몹쓸 그물에 붙잡히는 물고기들처럼

올가미에 붙잡히는 새들처럼

그렇게 인간의 아들들도

나쁜 때가 갑자기 그들을 덮치면 사로 잡히고 만다.

 

인정받지 못하는 지혜

 

13.

나는 태양 아래에서 이런 지혜도 보았는데

이는 내게 위대해 보였다.

14.

사람이 얼마 살지 않는 조그만 성읍이 있었는데

막강한 임금이 거기로 진군해 와서

그곳을 포위하고 거대한 공격 보루를 구축하였다.

15.

거기에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 하나가 있었는데

그는 자기의 지혜로 성읍을 구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다.

16.

그래서 나는 말하였다 .

"지혜는 힘보다 낫다."

그러나 가난한 이의 지혜는 멸시당하고

그의 말은 아무도 들어 주지 않는다.

17.

지혜로운 이들의 조용한 말이

어리석은 자들 가운데에 있는 군주의 호령보다 더 들을 가치가 있다.

18.

지혜가 무기보다 낫고

죄인 하나가 큰 선을 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