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지혜서 4장 1절~10절

by 아비또 posted Sep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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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식이 없어도 덕이 있는 편이 더 낫다.

덕이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덕에 대한 기억 속에 불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2.

덕이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그것을 본받고

없을 때에는 그것을 갈구한다.

고결한 상을 놓고 벌인 경기의 승리자,

덕은 영원의 세계에서 화관을 쓰고 행진한다.

3.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자손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다.

그 사생아들은 아무도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여

바탕이 튼튼할 수가 없다.

4.

잠시 줄기를 뻗는다 하여도

단단히 서 있지 못하여 바람에 흔들리다가

세찬 바람에 뿌리째 뽑히고 만다.

5.

그 가지들은 자라기도 전에 꺾여 나가고

열매는 쓸모가 없다.

익지 않아 먹지 못하고 달리 쓸 데도 없다.

6.

부정한 잠자리에서 생겨난 자식들은 재판 때에

부모가 저지른 죄악의 증인이 된다.

 

요인의 요절과 악인의 장수

 

7.

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8.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9.

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10.

하느님 마음에 들어 그분께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