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73 추천 수 0 댓글 0

“사제의 영과 함께”의 근거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이종창 바르톨로메오 당시 함안 주임신부님과

정수길 요셉 신부님께서 잠시 대산공소에 계실적~  제가 어릴 적에

복사 설때는 미사중에


 ’도미누스 보비스쿰’(Dominus voviscum,

 ‘ 스피리투 투오’(Et cum spiritu tuo) 라고 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미사 중에는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Dominus vobiscum)라고 축복의 인사를  하면, 

회중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Et cum spiritu tuo)라고  응답의 축복을 하였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미사 경본"의 표현이 바뀌면서, 

신자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를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바꾸어 응답하게 되었습니다.


이  바뀐 표현에 대해 주변의 지인들은, 입에 익숙치 않아 불편하기도 하지만 

신자들에게는 “영"(spiritus)이 없고 성직자들에게만 있는 것이냐? 하는 질문과 더불어 

불편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매우  타당한  문제제기입니다. 이에 대해 우선적인 답을 드리면, 

“사제의 영과 함께”는 예전에 의역하여 응답해 왔던 “사제와 함께”를  본 뜻대로  번역하면서 

드러난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라틴어 원문를 그대로 번역한 표현은,

 “그리고  너의 영과  함께"(Et cum spiritu tuo)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어법에 맞게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다듬은 것이죠.


그럼, 직역을 하려면   “그리고  너의  영과 함께”로  할 것이지! 할 분들도 계시겠네요. 

그러나 미사의 분위기상 그렇게까지 거칠게 번역하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초기 교회의 전통과 교부들의 증언은, “Et cum spiritu tuo”의 ‘spiritus’가 사제의 영혼이 아니라 


그가 서품식 때 받은 성령과 

그 성령께서 주시는 직무수행의 은사를 가리키는 것 입니다. 

이 인사는 사제가 서품식 때 받은 이 성령의 은사로써 주님의 뜻에 따라 특별하고 초월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함을 가리킨다는 해석으로 수렴됩니다


그리고     이  “영”은 교부들의 해석에 의하면, 

“은총"(gratia)이나    “은사"(charisma),  또는   “선물"(donum)이기도 합니다.  즉,  은총으로 

받은   영을 통해 사제는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서, 사제와 부제의 직무가 구분되기에 

부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할 때는, 

“또한  부제의 영과 함께”로 응답한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조금 편해지셨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6 [성사풀이](7)대부모, 신앙의 모범 전하는 영적 부모 제네시오 2020.01.05 58
695 [성사풀이](9)견진성사, 세례 확정하고 은총 견고히 해 제네시오 2020.01.05 48
694 [소풍] 제 10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우수상 관리자 2013.07.26 668
693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16)학문적인 성경 독서 제네시오 2019.11.27 101
692 [수도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17)수도승 생활의 성경 독서 제네시오 2019.12.06 105
691 [신약의 비유] <20>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제네시오 2020.01.23 188
690 [신약의 비유] <21> 공관복음서의 비유 정리 <끝> 제네시오 2020.01.23 196
689 [알기 쉬운 미사 전례[(15) 복음 환호송과 부속가... 제네시오 2024.07.17 13
688 [알기 쉬운 미사 전례] (10) 본기도인가 모음기도인가?... 제네시오 2024.07.16 12
687 [알기 쉬운 미사 전례] (11) 말씀 전례는 하느님과 우리의 대화... 제네시오 2024.07.16 29
686 [알기 쉬운 미사 전례] (14)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시는 하느님! 화답송... 제네시오 2024.07.17 11
685 [알기 쉬운 미사 전례] (5)입당 성가와 입당송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제네시오 2024.06.13 32
684 [알기 쉬운 미사 전례] (6) 주님의 현존을 청하는 인사 제네시오 2024.06.16 28
683 [알기 쉬운 미사 전례] (7) 복된 죄로 인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참회 제네시오 2024.06.18 25
682 [알기 쉬운 미사 전례] (8) 모든 것을 정화하고, 세례의 은총을 청하는 성수 예식.. 제네시오 2024.06.24 24
681 [알기 쉬운 미사 전례] (9) 하늘에서의 찬양이 땅에서도 울리는 대영광송 제네시오 2024.07.11 15
680 [알기 쉬운 미사 전례](12) 전례 개혁에 따른 미사 독서... 제네시오 2024.07.17 3
679 [특집]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준비 위한 한국교회 종합의견서 제네시오 2024.06.12 26
678 [홍기선 신부의 복음의 기쁨 해설] <2> 복음의 기쁨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제네시오 2020.01.31 239
677 [홍기선 신부의 복음의 기쁨 해설]<1> 해설을 시작하며 제네시오 2020.01.31 1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44 Next
/ 44
2024 . 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Sat Sep 28,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