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애가 3장 1절~15절

by 연향 posted Nov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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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애가

 

고통과 희망

 

1.

나는 그분 격노의 막대로 고통을 겪은 사나이.

2.

그분께서는 빛 없는 어둠 속으로 나를 몰아쳐 걷게 하시고

3.

당신 손을 날마다 나에게 돌려 내리치시네.

4.

내 살과 내 살갗을 닳아 없어지게 하시고 내 뼈를 부수시며

5.

쓰라림과 괴로움으로 성을 쌓아 나를 에우시고

6.

오래전에 죽은 자들처럼 나를 암흑 속에 살게 하셨네.

7.

내 둘레에 빠져나갈 수 없는 담을 쌓으시고 쇠사슬로 나를 무겁게 채우셨네.

8.

내가 소리 지르며 도움을 청해도 내 기도 소리에 귀를 막아 버리시고

9.

내 길에 마름돌로 담을 쌓으시며 내 앞길을 막아 버리셨네.

10.

나에게 그분은 숨어 기다리는 곰 매복하여 엿보는 사자.

11.

내가 길을 벗어나 내 몸이 굳어지게 하시고  나를 뻣뻣하게 만드셨네.

12.

당신의 활을 당기시고 나를 화살 과녘으로 세우셨네.

13.

당신의 화살들고 나의 내장을 꿰뚫으셨네.

14.

나는 온 백성의 웃음거리가 되고 날마다 그들에게 조롱의 노래 거리가 되었네.

15.

그분께서 나를 쓴나물로 배불리시고 쓴흰쑥 물을 마시게 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