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

루카복음 22장 39절~62절

by 연향 posted Jan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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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다

 

39.

예수님께서 밖으로 나가시어 늘 하시던 대로 올리브 산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40.

그곳에 이르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러고 나서 돌을 던지면 닿을 만한 곳에 혼자 가시어 무릎을 꾾고 기도하셨다.

42.

"아버지, 어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43.

그때에 천사가 하늘에서 나타나 그분의 기운을 북돋아 드렸다.

44.

예수님께서 고뇌에 싸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다.

45.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시어 제자들에게 와서 보시니, 그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4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잡히시다

 

47.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라고 하는 자가 앞장서서 왔다. 그가 예수님께 입을 맞추려고 다가오자,

48.

예수님께서 그에게 "유다야, 너는 입맞춤으로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9.

예수님 둘레에 있던 이들이 사태를 알아차리고, "주님, 저희가 칼로 쳐 버릴까요?" 하고 말하였다.

50.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사제의 종을 쳐서 그의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다.

5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만해 두어라." 하시고, 그 사람의 귀에 손을 대어 고쳐 주셨다.

52.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잡으로 온 수석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원로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강도라도 잡을 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왔단 말이냐?

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는 너희가 나에게 손을 뻗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이 권세를 떨칠 때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다

 

54.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끌고 대사제의 집으로 데려갔다. 베드로는 멀찍잉 떨어져 뒤따라갔다.

55.

사람들이 안뜰 한가운데에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아 있었는데, 베드로도 그들 가운데 끼어 앉았다.

56.

그런데 어떤 하녀가 불 가에 앉은 베드로를 보고 그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말하였다.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57.

그러자 베드로는 "이 여자야, 나는 그 사람을 모르네." 하고 부인하였다.

58.

얼마 뒤에 다른 사람이 베드로를 보고, "당신도 그들과 한패요."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사람아, 나는 아닐세." 하였다.

59.

한 시간쯤 지났을 때에 또 다른 사람이, "이이도 갈릴래아 사람이니까 저 사람과 함께 있었던 게 틀림없소." 하고 주장하였다.

60.

베드로는 "이 사람아, 나는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하고 말하였다. 그가 이 말을 하는 순간에 닭이 울었다.

61.

그리고 주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셨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62.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