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사무엘 상 20장 1절 ~10절

by 연향 posted Nov 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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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요나탄의 우정

 

1.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서 달아나 요나탄에게 가서 말하였다. "제가 무슨 짓을 했단 말입니까?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입니까? 왕자님의 아버님께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분께서 이렇게 제 목숨을 노리신단 말입니까?" 

2.

요나탄은 다윗에게, "그럴리가 있나? 자네가 죽는 일은 결코 없을 걸세. 아버지께서는 큰일이든 작은일이든 나에게 알리지 않고는 하시진를 않는다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왜 나에게 숨기시겠는가? 그럴리가 없네." 하고 말하였다. 

3.

그러나 다윗은 맹세까지 들어 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께서는 '이 사실을 요나탄에게 알려 그를 슬프게 해서는 안 되지.' 하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살아 계신 주님과 왕자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저와 죽음 사이는 한 발짝밖에 되지 않습니다."

4.

요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겠네." 

5.

그러자 다윗이 요나탄에게 이렇게 부탁하였다. "내일이 초하룻날입니다. 제가 임금님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모레 저녁까지 들에 숨어 있도록 저를 내보내 주십시오. 

6.

만일 왕자님의 아버님께서 저를 찾으시거든, '온 씨족을 위한 주년 제사가 있으니 급히 고향 베들레헴에 가게 해 달라고 다윗이 저에게 간절히 청했습니다.' 하고 말씀해 주십시오. 

7.

그분께서 만일 '좋디!' 하시면 이 종이 무사하겠지만, 화를 내신다면 그분께서 저를 해치기로 작정하신 줄 아십시오.

8.

왕자님은 주님 앞에서 이 종과 계약을 맺으셨으니, 의리를 지켜 주십시오.그렇지만 저에게 잘못이 있다면 차라리 왕자님이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저를 왕자님의 아버님에게까지 데려갈 까닭은 없지 않습니까?" 

9.

요나탄이 대답하였다. "자네에게 그런 일은 없을 걸세! 만일 아버지께서 자네를 해치기로 작정하신 줄 내가 알게 되기만 하면, 어찌 자네에게 알려 주지 않겠는가?"

10.

그러자 다윗이 요나탄에게 물었다. "왕자님의 아버님게서 거칠게 대답하실 경우, 누가 저에게 그것을 알려 주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