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사무엘 상 20장 11절~30절

by 연향 posted Nov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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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요나탄이 다윗에게 "자, 들로 나가세." 하고는, 둘이서 들로 나갔다. 

12.

요나탄은 다윗에게 약속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증인이시네.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 아버지를 살펴보아, 그분께서 자네 다윗을 좋게 보시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자네에게 그것을 꼭 알려 주겠네. 

13.

그렇지만 아버지께서 자네를 해치려고 하시는데도, 내가 자네에게 알려 주지 않아서 자네를 무사히 떠나가게 해 주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이 요나탄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네. 주님께서 아버지와 함께 계셨듯이 자네와도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 

14.

그 대신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주님께서 바라시는 의리를 지켜 주게. 그리고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15.

또한 주님께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땅 위에서 없애 버리실 때에도, 내 집안과 의리를 영원히 끊지 말아 주게." 

16.

그러고 나서 요나탄은 "주님께서 다윗의 원수들에게 복수해 주시기를 비네." 하면서 다윗 집안과 계약을 맺었다. 

17.

요나탄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사랑으로 다윗에게 다시 맹세하게 하였다. 

18.

요나탄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일은 초하룻날이니, 자네 자리가 비면 아버지께서 자네를 찾으실 걸세. 

19.

모레가 되면 더 멀리 내려가, 저번 일이 있었을 때 숨었던 곳으로 가서 그 바위 옆에 머물러 있게. 

20.

내가 과녁을 맞추는 척하고 그 옆으로 화살 세 개를 쏘겠네. 

21.

그러고는 시종을 시켜 '가서 화살을 찾아오너라.' 하면서, 그 시종에게 '화살이 네 쪽에 있다.집어라.'하면,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아무일 없을 터이니 안심하고 나오게. 

22.

그러나 내가 그 종에게 '화살이 더 멀리 있다.' 하면, 주님께서 자네를 보내시는 것이니 떠나가게. 

23.

우리가 말한 것에 대해서는, 주님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 언제까지나 증인이 되실 것이네." 

24.

그리하여 다윗은 들에 숨게 되었다. 초하룻날이 되자 임금이 음식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다. 

25.

임금은 여느 때처럼 벽 쪽에 있는 자기 자리에 앉았다. 그때 요나탄이 일어섰다. 사울 옆에는 그때 요나탄이 앉았는데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26.

그런데도 사울은 그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다윗에게 무슨 일이 생겨 부정하게 되었나 보군. 부정하게 된 것이 틀림없어.' 하고 생각하였다. 

27.

그러나 두 번째 날, 곧 초하루 다음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사울은 아들 요나탄에게 , "어찌하여 이사이의 아들이 어제도 오늘도 식사하러 나오지 않느냐?"하고 물었다. 

28.

요나탄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다윗이 베들레헴에 다녀오게 해 달라고 저에게 간청하면서,

29.

이렇게 말했습니다.'저를 보내 주십시오. 저희 씨족이 성읍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형님이 다려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제가 왕자님 마음에 드신다면,조용히 가서 형들을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임금의 식탁에 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30.

사울이 요나탄에게 화를 내면서 말하였다. "이 더럽고 몹쓸 계집의 자식 놈아! 네가 이사이의 아들과 단짝이 된 것을 내가 모를 줄 아느냐? 그것이 바로 너의 망신이고 벌거벗은 네 어미의 망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