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열왕기 하 4장 38절~44절

by 연향 posted Apr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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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국

 

38.

엘리사는 길갈로 돌아갔다. 그 지방에는 마침 가뭄이 들어 있었다. 엘리사 앞에 예언자들의 무리가 앉아 있을 때, 엘리사가 종에게 "큰 솥을 걸고 예언자들의 무리가 먹을 국을 끓여라." 하고 일렀다.

39.

어떤 사람이 들에 푸성귀를 뜯으러 나갔다가 들포도나무를 발견하고, 그 열매를 옷자락에 가득 담아 가지고 돌아와서, 무엇인지도 모르고 국 솥에 잘라 넣었다. 

40.

그들이 사람들에게 국을 먹으라고 떠 주자, 국을 먹어 본 이들이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솥 안에 죽음이 들어 있습니다."하고 소리쳤다.그러면서 그들이 국을 먹지 못하고 있는데, 

41.

엘리사가 "밀갈를 가져오너라." 하고 일렀다. 그는 밀가루를 솥에 뿌려 넣은 다음, "사람들에게 국을 떠 주어 먹게 하여라." 하였다. 그러자 솥에는 더 이상 해로운 것이 없었다. 

 

백 명을 먹인 기적

 

42.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 왔다. 그는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져왔다. 엘리사는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하고 일렀다. 

43.

그러나 그의 시종은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 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엘리사가 다시 말하였다. "이 군중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44.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