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열왕기 하 6장 24절~33절

by 연향 posted Apr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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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된 사마리아가 굶주림에 허덕이다

 

24.

그러나 나중에 아람 임금 벤 하닷이 전군을 소집하고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포위하였다. 

25.

그들의 포위가 계속되자, 사마리아는 큰 굶주림에 시다려 나귀 머리 하나가 은 여든 세켈에 팔리고, 비둘기 똥 사분의 일 캅이  은 다섯 세켈에 팔린 지경에 이르렀다. 

26.

어느날 이스라엘 임금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 한 여자가 울부짖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27.

임금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너를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찌 너를 돕겠느냐? 타작마당의 곡식으로 돕겠느냐? 술틀의 포도주로 돕겠느냐?

28.

그러면서 임금은 그 여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하고 물었다. 여자가 대답하였다. "이 여자가 저에게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오늘은 당신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9.

그래서 제 아들을 삶아서 같이 먹었습니다. 이튿날 제가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하였더니, 이 여자가 자기 아들을 감추어 버렸습니다." 

30.

임금은 여자의 이야기를 듣더니 자기 옷을 찢었다. 임금이 성벽 위를 지날갈 때, 백성은 그가 속에 자루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31.

임금이 말하였다. "사팟의 아들 엘리사의 목이 오늘 그대로 붙어 있으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

 

엘리사가 자객들이 오는 것을 미리 말하다

 

32.

그때에 엘리사는 집에 앉아 있었고, 원로들도 그와 함께 앉아 있었다. 임금이 자기 주변의 어떤 사람을 보냈는데, 그 전령이 오기 전에 엘리사가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저 살인자가 내 목을 베려고 사람을 보낸 것을 아십니까? 전령이 오는 것을 보고 있다가 문을 잠그십시오. 문을 단단히 걸어야 합니다. 그를 뒤따라오는 주군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33.

엘리사가 아직 원로들에게 말하고 있는 사이에 임금이 그에게 내려와 말하였다. "이 재앙은 분명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오. 그런데 이제 내가 주님께 무엇을 더 바라야 한단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