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욥기 6장 1절~21절

by 아비또 posted Sep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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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첫째 담론

 

1.

욥이 말을 받았다.

 

전능하신 분의 화살

 

2.

아, 누가 제발 나의 원통함을 저울질해 보고 나의 불행도 함께 저울판에 달아 보았으면!

3.

그것이 이제 바다의 모래보다 무거우니 내 말이 갈피를 못 잡는구려. 

4.

전능하신 분의 화살이 내 몸에 박혀 내 영이 그 독을 마시고 하느님에 대한 공포가 나를 덮치는구려.

5.

풀이 있는데 들나귀가 울겠는가? 꼴이 있는데 소가 부르짖겠는가? 

6.

간이 맞지 않은 것을 소금 없이 어찌 먹겠으며 달걀 흰자위가 무슨 맛이 있겠는가? 

7.

내 목구멍은 그것들이 닿는 것조차 마다하니 나에게 구역질 나는 음식이라네. 

 

죽음보다 더한 고통

 

8.

아, 내 소원이 이루어지고 하느님께서 내 소망을 채워 주신다면! 

9.

하느님께서 결심하시어 나를 으스러뜨리시고 당신 손을 내뻗으시어 나를 자르신다면! 

10.

나는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어기지 않았으니 이것이 내게 위로가 되어 모진 고통 속에서도 기뻐 뛰련마는. 

11.

내게 무슨 힘이 있어 더 견디어 내고 내가 얼마나 산다고 더 참으란 말인가? 

12.

내 힘이 바위의 힘이고 내 살이 놋쇠란 말인가? 

13.

진정 나는 의지할 데 없고 도움은 내게서 멀리 사라져 버렸다네. 

 

쓸모없는 우정

 

14.

절망에 빠진 이는 친구에게서 동정을 받을 권리가 있다네. 그가 전능하신 분에 대한 경외심을 저버린다 하여도 말일세. 

15.

그러나 내 형제들은 개울처럼 나를 배신하였다네. 물이 넘쳐흐르던 개울 바닥처럼.

16.

그 물은 얼음 조각으로 더럽혀져 있고 그 위로 눈이 내리며 자취를 감춘다네. 

17.

그러다가 더운 철이 오면 물은 없어지고 날이 뜨거워지면 그 자리에서 스러져 버리지. 

18.

대상들이 제 길에서 벗어나 광야로 나섰다가 사라져 버린다네. 

19.

테마의 대상들이 살피고 스바의 상인들이 고대하건만

20.

그들은 믿었기 때문에 좌절하고 개울까지 갔다가 낙담한다네. 

21.

자, 이렇듯 자네들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 버렸네.무서운 모습을 보더니 두려워 떠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