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코헬렛 2장 12절~26절

by 아비또 posted Oct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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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런 결과

 

12.

임금의 뒤를 잇는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으리오? 선왕이 이미 이룩한 것밖에는!지혜와 우둔과 우매를 돌이켜 보았을 때

13.

나는 어둠보다는 빛이 더 쓸모 있듯 우매함보다는 지혜가 더 쓸모 있음을 보았다.

14.

지혜로운 이의 눈은 제 앞을 보지만 어리석은 자는 어둠 속을 걷는다. 그러나 둘 다 같은 운명을 겪게 됨을 나는 또한 알았다. 

15.

그래서 나는 속을 말하였다. '어리석은 자의 운명을 나도 겪을 터인데 그렇다면 나는 무엇 때문에 그토록 지혜를 추구하였던가? 그래서 이 또한 허무라고 속으로 말하였다. 

16.

지혜로운 이에 대해서건  어리석은 자에 대해서건 영원한 기억이란 없으니 앞으로 올 날에는 모든 것이 잊혀지는 법. 아, 정녕 지혜로운 이도 어리석은 자와 함께 죽어 가지 않는가!

17.

그래서 나는 삶을 싫어하게 되었다. 태앙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이 좋지 않기 때문이며 이 모든 것이 허무요 바람을 잡는 일이기 때문이다. 

18.

나는 또 태양 아래에서 내가 애써 얻었건만  내 뒤에 오는 인간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내 모든 노고의 결실을 싫어하게 되었다. 

19.

그가 지혜로운 자일지 어리석은 자일지 누가 알리오? 그러면서도 내가 태양 아래에서 지혜를 짜내며 애쓴 노고의 결실을 그가 차지하게 되리니 이 또한 허무이다. 

20.

그래서 태양 아래에서 애쓴 그 모든 노고에 대하여 내 마음은 절망하기에 이르렀다. 

21.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애쓰고서는 애쓰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제 몫을 넘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허무요 커다란 불행이다. 

22.

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23.

그의 나날은 근심이요 그의 일은 걱정이며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 

24.

자기의 노고로 먹고 마시면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좋은 것은 없다. 이 또한 하느님의 손에서 오는 것임을 나는 보았다. 

25.

그분을 떠나서 누가 먹을 수 있으며 누가 즐길 수 있으랴? 

26.

하느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인간에게 지혜와 지식과 즐거움을 내리시고 죄인에게는 모으고 쌓는 일을 주시어 결국 당신 마음에 드는 이에게 넘기도록 하신다. 이 또한 허무요 바람을 바람을 잡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