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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어제 복음의 주제는 신앙과 불신앙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결코 믿지 못하겠다던 토마스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는 마침내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믿음을 고백합니다.


신앙과 불신앙의 주제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고

또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오늘날의

불신앙은 매우 다양한 모습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첫째, 무관심입니다.

오늘날의 불신앙은 나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라는 명백히 부정적인

의사표명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싸늘한 무관심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무관심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그리스도교적

가치와 실천이 아무런 매력을 가지지 못하고 그 어떤 관심도 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신앙 없이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둘째, 세속주의입니다.

오늘날의 불신앙은 세속주의의 모습을 가집니다. 예수님의 정신과 복음적

가치가 그 중심이 되어야할 그리스도교 신앙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세상의

정신과 가치 그리고 행동방식이 중심을 이루는 것입니다. 말로는 신앙과

교회를 내세우면서도 철저히 세속적인 행태들을 우리는 봅니다.

이것은 물질주의, 성과주의, 교회 안의 출세주의, 지역주의, 연고주의,

집단 이기주의, 종교적 정치꾼들의 권력 다툼, 정치적 집단행동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셋째, 근본주의입니다.

오늘날의 불신앙은 근본주의의 모습을 가집니다. 근본주의자들은

겉보기에는  아주 철두철미한 신앙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과거의

표현 방식과 예절에 갇혀있는 탓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가지는 풍요로운

생명력을 제한하려 합니다.

근본주의자들은 관습적인 신조와 실천을 절대시함으로써 그리스도교 신앙이

가지는 사회적 책임에 무관심하고, 신앙을 위한 지성의 역할을 무시하는

반 지성주의의 형태를 띱니다.

오늘날의 신앙인은 현대 사회의 세속주의와 상대주의의 불안에서 회피하려고

쉽게 과거에로 회귀하려는 근본주의의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근본주의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가치를 흐려놓고 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은 여전히 신앙과 불신앙의 주제와 직면하게 됩니다.

특히 오늘의 불신앙이 여러 다양한 모습을 가지는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은

신앙의 의미를 다시금 묻게됩니다. 이 질문에서 우리 자신들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나는 과연 그리스도 신앙인인가?

나는 어떤 신앙인인가? 신앙은

나의 삶에서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를 진지하게 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의 불신앙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예수님을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으로 모시는 기쁘고

행복한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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