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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풀이](13)성체의 두 형상에 온전히 현존하시는 예수님

2018.09.02발행 [1480호]

성체성사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은 무엇인가요


성체성사는 성찬례(감사제), 주님의 만찬, 기념제, 친교의 성사, 거룩한 미사 등으로 불린다. 성체성사의 다양한 이름은 이 성사의 무한한 풍요로움을 드러내며, 성체성사의 여러 측면을 환기시킨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328~1332항)

성체성사의 감사 행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이름은 ‘성찬례’(Eucharistia 감사제)입니다. 성체성사는 하느님 아버지의 창조 업적,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사업,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화에 대한 감사와 찬미의 행위입니다.


‘주님의 만찬’은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수난 전날 밤에 드신 최후의 만찬과 관계되며, 어린양의 혼인 잔치를 미리 맛보는 것과도 관련됩니다. ‘성찬 모임’이라는 말은 교회의 가시적 표현인 신자들의 모임에서 성찬례가 거행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뜻하는 ‘기념제’는 ‘거룩한 희생 제사’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당신을 희생시킨 것을 기념하는 제사입니다.


성체성사를 ‘친교의 성사’라고 부르는 것은 이 성사를 통해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고, 그분께서 우리를 당신의 몸과 피에 참여하게 하시어 한 몸을 이루도록 하시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거룩한 미사’라고 부르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도록 신자들을 파견함으로써 끝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체 안에 실제로 계시나요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실제로 현존하신다. “이는 내 몸이다. … 이는 내 계약의 피다.”(마태 26,26-30)라는 말씀으로 빵과 포도주를 당신의 몸과 피가 되게 하셨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렇게 빵이 주님의 몸으로 변화되는 것을 ‘거룩한 변화’라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실체 변화’라고 불러왔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성체 안에 실제 현존하시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화된 빵과 포도주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체의 두 가지 형상 안에 각각 온전히 현존하시며, 또 그 각 부분에서 현존하시므로 빵을 나누어도 그리스도께서는 나뉘지 않으십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377항)

그러므로 영성체 때 쪼개진 성체를 모시더라도 온전한 예수님의 몸을 모시는 것입니다.

성찬례 때 아무 빵이나 포도주를 사용할 수 있나요


성찬례 때 사용되는 빵은 누룩 없는 순수 밀가루여야 하며, 부패할 위험이 없도록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 포도주는 포도로 빚은 천연의 것으로 순수하고 부패하지 않은 것이어야 하며, 다른 물질과 혼합해서는 안 된다.(교황청 경신성사성 훈령 「구원의 성사」 48. 50항)

우리나라에서 성찬례 거행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는 주교회의의 승인을 받은 업체와 특정 수도 공동체에서 만듭니다. 거룩한 희생 제사 거행에 사용되는 빵, 제병은 부패할 위험도 없고 순수 밀가루를 사용하여 고결한 인품과 숙련된 기술, 적절한 도구를 가진 사람에게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비록 곡류라 하더라도 다른 재료로 만든 빵이나, 일반적으로 빵이라고 여길 수 없을 정도로 밀가루가 아닌 재료(과일, 설탕, 꿀 등)와 혼합된 것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포도주도 포도로 빚은 천연의 것으로 순수하고 부패하지 않은 것이어야 하고 다른 물질과 혼합되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진정성이나 출처가 의심스러운 포도주는 허용되지 않으며, 토착화라는 이유로 특정 지역에서 만든 빵(떡)과 술(곡주)을 마음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가끔 건강이나 부득이한 이유로 저(低)글루텐 제병이나 포도즙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글루텐이 전혀 없는 제병은 성찬례 거행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글루텐 제병은 다른 물질이 첨가되지 않았다면 유효합니다. 또 신선한 포도즙이나 본질은 변화시키지 않고 발효만 막는 방법으로 보존된(예를 들어 냉동) 포도즙도 성찬례 거행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글루텐 제병이나 포도즙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교구 직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성찬례에 쓰는 빵과 포도주에 관한 주교들에게 보내는 회람’ 참조)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정리=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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