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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풀이](5)구원을 얻으려면 세례 받아야

2018.07.08발행 [1472호]

교회는 언제부터 세례를 베풀었나요


교회는 창립된 날부터 세례를 베풀었다. 오순절 바로 그날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은 사도들은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했고, 이를 믿는 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가톨릭교회 교리서」1226항)

교회가 성령 강림 대축일로 기념하는 오순절 날. 베드로는 성령에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였습니다. 군중들은 그의 말에 감동을 받고 사도들에게 이제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자 베드로가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사도 2,38)라고 선포하였고, 이를 받아들인 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처럼 사도들은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고 세례를 베풀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성령을 받은 그 날부터 예수님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과 그들의 협력자들이 어떻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필리포스가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에게(사도 8,26-39), 베드로가 이방인 코르넬리우스에게(사도 10,37-43) 그리고 무엇보다 바오로가 이방인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사도 시대 이후, 세례는 좀 더 세분되고 체계화되어 여러 단계의 입교 과정을 거친 뒤 베풀어졌습니다. 이러한 입교 과정은 시대의 흐름과 상황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지금의 어른 입교 예식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꼭 세례를 받아야 하나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하느님의 구원을 얻으려면 세례성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구원은 전적으로 하느님께 달린 것이기에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5)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따라 교회는 “영원한 행복에 들기 위한 확실한 보증으로 세례 이외에 다른 방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257항)고 믿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회는 분명 구원을 위한 세례의 필요성을 가르치지만 동시에 구원의 여부는 하느님께 달린 것이기에 자기의 뜻과 관계없이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라도 양심적으로 하느님을 찾을 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교회 헌장」8.16항; 「사목 헌장」 22항)

교회는 오래전부터 ‘세례를 받지 않았으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이 그 죽음을 통해 세례를 받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신념을 간직해 왔습니다. 이를 ‘혈세’(血洗)와 ‘화세’(火洗)라 합니다. 

혈세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때문에 순교를 당했으나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사람도 세례성사의 은총을 받는다는 가르침입니다. 

화세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지녔지만, 세례 받을 시간이 없었거나 그러한 조건이 되어 있지 못했던 사람이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죽었을 경우에도 세례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가르침입니다.

또한, 세례 받기 전에 죽은 예비신자들의 경우, 죄에 대한 회개와 사랑을 동반한 세례를 받으려고 하였다면 그들도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세례 받지 않고 죽은 어린이들도, 교회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시는”(1티모 2,4) 하느님을 믿고 그들을 그분의 크신 자비에 맡겨 드립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258, 1259, 1261항)

누가 세례를 받을 수 있나요


세례를 받지 않는 이는 누구나 세례를 받을 수 있다. 세례를 받으려는 이는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신앙생활을 배우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해야 한다.

세례를 받지 않는 이는 누구나 그리고 오직 그들만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교회는 먼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필요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세례성사를 ‘신앙의 성사’라고도 부릅니다. 세례식 날, 세례 후보자는 “하느님의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라는 질문에 “신앙을 청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그들이 청하는 신앙은 단순한 개념을 습득하거나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배우는 믿음의 삶입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으려면 일정 기간 교리교육이 필요합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246, 1253항)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정리=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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