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화요일(마태 6,7-15)

by 주임신부 posted Feb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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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주님의 기도'는 마태 6,9-13과 루카 11,2-5에서 우리에게 전해져 옵니다.

'주님의 기도'의 모든 구성 요소는 구약성경과 유대교의 기도 전통에서 비롯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예수님께서는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는"(마태 6,8)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단 하나뿐인 기도를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주님의 기도'의 내용과 청원의 배열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방법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하느님과 세상에 대하여 말해주며, 세상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의 삶을 정돈해 줍니다.

첫 부분의 세 가지 청원들, 곧 하느님의 이름과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의 주권과 영광이 드러나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던 전능하신 주 하느님, 큰 권능을 쥐시고 친히 다스리기 시작하셨으니, 저희가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묵시 11,17)

이어지는 두번째 부분의 청원들, 곧 일용할 빵과 용서는 살아가야 할 앞날을 가리킵니다. 일용할 양식은 우리가 몸과 마음으로 다가올 날, 심판의 날과 구원의 날을 향해 살아가도록 해 줄 양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을 불완전하고 불안하게 살아가는 동안,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지켜달라는 분별력 있고 겸손한 청원으로 기도는 마무리됩니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 있는 사람의 기도입니다. 그런 사람만이 '주님의 기도'를 온전히 바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