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일(요한 2,13-25)

by 주임신부 posted Mar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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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지금도 말씀을 건네시고, 앞으로도 늘 그러하실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건네시는 하느님의 말씀은 계시이고, 약속이며 그리고 요구입니다. 하느님의 계시는 하느님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계시와 약속에는 하느님의 요구가 담겨져 있니다. 그 계시, 그 약속, 그 요구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누구이시며, 또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 길,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줍니다.

시나이 산에서 약속을 맺으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십계명(출애 20,1-17 참조)은 그 계약에 따른 규정, 하느님의 요구입니다. 그리고 이 요구는 규약은 하느님 백성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질서를 마련해 주십니다. 가장 기본적인 요구는 한 분이시며 유일하신 하느님, 구원하시는 하느님, 해방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신의", 믿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주님께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하느님의 집", 성전에서 행하신 일을 두고, 사람들은 자격과 권한을 따지며, 표징을 요구합니다.
사람들의 요구에 대해 하느님께서 드러내 보여주시는 계시는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시며, 동시에 그 길에 동참하여 따르기를 요구하십니다.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 믿게 되었다."(요한 3,22)는 말씀을 깊이 새기며 성찰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