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화요일(요한 5,1-16)

by 주임신부 posted Mar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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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우리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갑니다. 자본이 모든 생활의 중심이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돈이 있어야 움직이는 세상입니다. 세상은 마치 "벳자타 못"(요한 5,2-8 참조)과 같습니다. 병이 들고 아파도 돈이 없으면 진료와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돈을 잘 벌어야 좋은 병원, 능력 있는 의사가 됩니다.

그 못가에 서른여덟 해 동안이나 앓아온 병자가 있었습니다. 물이 솟아오르며 출렁일 때, 그 못속으로 데려다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희망을 포기한 상태로 누워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고쳐주십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요한 5,7)
예수님께서는 그가 필요로 하는 분이십니다. 그를 위해 바로 거기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이 치유에서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치유 전이나 후에 치유받을 그리고 치유 받은 사람의 신앙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치유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냥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치유 자체와 안식일 계명을 어겼다하며 못마땅해 하는 유다인들의 모습에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는 제대로 알아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위하고 돌보아주는 진정한 의사이십니다. 살아 있는 샘물이 솟아오르는 원천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안식일 위에 계신 분,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