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목요일(요한 5,31-47)

by 주임신부 posted Mar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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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우리가 하는 말에 힘이 실리려면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동조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들들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그러합니다.

안식일에 지체 장애를 가진 불구자를 치유해주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안식일 위에 있다고 하시면서, 하느님을 "내 아버지" 라고 부르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그러한 자격과 권한을 어떻게 증명하실 수 있을까요?
율법에 의하면 법정에서 하는 진술을  믿을 수 있게 하려면, 최소한 두 세 사람의  증인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증인으로 세례자 요한과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 그리고 구약성경을 내세우십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증언입니다. 그것은 아드님의 말씀 안에서 들을 수 있고, 그분의 활동 안에서 볼 수 있다 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이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요한 5,36)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 모든 증인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합니다.
증인들을 내세우신 예수님께서는 홀로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변호해야 했습니다.
혼자서 모두를 상대하여 출석하고 그리고 패소하는 사람 편에 서십니다. 그렇지만 패소하는 가운데 승소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셔야 할 일, 그분의 마지막 기적은 십자가에서 희생제물로 바쳐지는 일이 될 것입니다. 말로써가 아니라, 십자가에 들어높여짐으로써 확실하게 보여주실 것입니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행위만이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피고인으로서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해 나가시면서 인지하기 어려운 가운데 점점 재판관으로서 당신의  모습과 역할을 드러내십니다. 이제 입장이 바뀌면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심판하고 결정을 내리시게 될 것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대로 심판할 따름이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요한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