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간 수요일

by 주임신부 posted Mar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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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살다보면 거짓을 말하거나 행동을 하게 됩니다. '거짓'은 남을 속이는 것이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 됩니다. 자기 자신을 속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거짓 속에 참된 자기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 상실 입니다.
살다보면 미운 감정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미움'은 그 대상에 종노릇을 하게 만들어버립니다. 미움의 대상이 이끄는 대로 눈길이 가고, 마음이 움직이며 행동하게 됩니다. 미워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빼앗기는 것입니다. 미움 속에 참된 자기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기 상실입니다.
참(진리)과 거짓 그리고 자유와 종살이를 놓고 사람들은 삶에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가르치신 분이시기도 하지만, 그분 스스로 진리 자체인 분이십니다. 예수님 안에 하느님의 구원하고 해방하는 힘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서 그 힘을 볼 수 있고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신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참으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 또 자신이 해방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러면 예수님의 말씀은 그 사람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할 것입니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요한 8,37) 그 사람에게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사람이 되심은, 사람들을 죄로부터 구원하고 해방하기 위한 십자가와 부활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예수님을 마음을 다해 받아들이고 그래서 그분 말씀 안에 머문다면, 말하자면 믿음과 순명과 함께 예수님의 진리 안에 들어간다면, 그 사람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요한 1,12)

참과 거짓 그리고 자유와 종노릇에서 결단해야 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갈라 5,1) 하고 말합니다.

사순 시기를 보내면서 우리의 삶을 깊이 성찰하며, 진리 안에서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