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간 금요일(요한 10,31-42)

by 주임신부 posted Apr 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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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에서도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돌을 집어 들어 던지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그 빌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요한 8,33)
예수님께서 당신을 가리켜 분명하게 하느님이라 지칭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8,30)

이 말씀이 빌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증오심으로 반발합니다. 율법에 따르면, 하느님을 모독하는 사람에게 돌로 치는 형벌이 가해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이들이 하느님을 모독한 것으로 평가되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시편의 한 구절인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다."(82,6)는 성서적 근거를 대시면서, 당신께서 하신 말씀과 일들이 하느님을 모독한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말들을 들으면서 살아갑니다. 그 말들이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신의 삶과 관련되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귀담아 듣기도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버리거나 불쾌한 심정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전해오는 하느님의 말씀은 어떤가요?

사순 시기 동안 주님의 말씀을 듣는 우리의 모습을 깊이 헤아려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