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화요일(요한 13,21-33.36-38)

by 주임신부 posted Apr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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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요한 13,21; 12,4; 마태 26,21)

그 "한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잘 압니다. 유다 이스가리옷입니다. 성주간 월, 화, 수요일 삼일간에 걸쳐 우리는 배반자 유다를 주목합니다.
유다가 주님을 배반할 줄 제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후만찬 때 제자들은 유다를 자신들 가운데 앉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으로부터 발을 씻길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배려하였습니다.

이제 충격적인 예고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감추어진 속내를 폭로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더 이상 곁에 머물지 못하도록 하십니다. 직접 밖으로 내보내버리십니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요한 13,27)
그렇지만 유다는 주님 주위를 맴돕니다. 비록 잘못되었지만 주님의 수난도 함께 겪습니다.

나머지 제자들은 어떠했을까요?
그들 모두 주님을 철저하게 신뢰하지 못하였습니다.
모두가, 특히 베드로 사도는 마음 속에 불신과 배반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를 두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요한 13,38)
제자들은 주님 곁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수난에서 모두 달아나버립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 모두는 너무나 쉽게 그리고 자주 주님을 배반하면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붙들어 다시 일으켜주시고,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로 가까이 다시 불러주십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