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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거룩한 삼일은 유일무이한 하나의 날입니다. 우리는 이 날들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아버지 하느님에게로 건너가신 신비를 기념하며 세상에 드러내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삼일 째 날 부활하심, 그 속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진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원든 원치 않든, 하느님께서는 이 순간에도 우리 사람들을 깊이 사랑하고 계십니다. 영원으로부터 계시는 그리고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신 당신 아드님의 십자가 희생 죽음을 통하여 사람들을 구원하십니다.

오늘 저녁 우리는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진 최후의 만찬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제정하신 성체성사의 기원은 여기에서 비롯합니다.
그리고 앞서 오늘 오전,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성체성사를 집전하는 사제들이 주교님을 중심으로 한자리에 모여 수품 때의 서약을 다시 새롭게 갱신하였습니다.
성체성사와 관련된 오늘을 두고 '사제의 날'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사제들이 축하를 받는 날은 아닙니다. 주어진 직무와 함께 사제의 정체성에 대해 새로운 마음으로 성찰하는 날입니다. 이를 위해 신자들에게 기도를 청할 수는 있겠습니다.

사제는 무엇입니까? 사제는 사제로 살아야 합니다. 사제로 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죽기 전에 먼저 죽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을 두고 부르는 공동의 이름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그리스도와 함게 죽었으니,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이 이름이 저의 서품 모토이기도 합니다. "Cum Christo mortui sumus, cum Christo vivemus"  사제는 그리스도인의 이 이름에 걸맞게 누구보다도 이 근본적인 삶을 철저하게 살아가도록 불린 사람입니다.
이와 함께 착좌식에서 교구 사제들에게 하신 현 교구장 주교님의 말씀을 저는 잊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죽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저를 따라 함께 죽기를 청합니다." 이는 우리 주님, 우리 스승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기 때문에 하실 수 있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완전히 자유롭게 그리고 분명히 알고 있는 가운데 당신의 때를 향해 나아가십니다. 예수님의 삶의 방식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으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힘을 다하여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요한 13,1)
이 사랑은 당신의 가장 깊은 자기 낮춤을 통하여 가장 위대하게 드러납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발 씻김"은 이제 곧 십자가에서 벌어질 일들을 미리 보여주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낮추어 봉사하는 사랑, 죽음에 이르는 희생입니다. 사랑은 그리스도께는 생명의 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분의 교회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야 하는 법입니다.

그리스도의 이 사랑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무력함'을 믿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약함'이 세상 사람들의 가장 강한 권력보다도 더 강합니다. 세상의 권력은 사라지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가만 있지 못하게 합니다. 그 사랑이 하느님을 부추기고, 우리를 부추깁니다. 고요함 속에 격렬함입니다. 그 격렬한 사랑으로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요한 13,15)

형식적이 아니라, 겉으로 흉내 내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과 마음으로, 이제 저도 여러분의 발을 씻어드리려 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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