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판관기 15장 9절~20절

by 연향 posted Aug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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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이 당나귀 턱뼈로 필리스티아인들을 쳐부수다

 

9. 

필리스티아인들이 올라와서 유다에 진을 치고 르하를 습격하였다. 

10.

유다 사라들이 "어째서 우리에게 올라왔소?" 하고 묻자, 그들은 "삼손을 묶어 그자가 우리에게 한 그대로 해 주려고 올라왔소." 하고 대답하였다. 

11.

그래서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탐 바위 틈으로 내려가서 삼손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필리스티아인들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것을 알지 않나? 그런데 어째서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였단 말인가?" 삼손이 그들에게, "저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저들에게 한 것뿐이오." 하고 대답하자, 

12.

그들이 삼손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자네를 묶어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려고 내려왔네." 삼손이 그들에게 "그러면 나를 때려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들이 "그러고 말고, 우리는 자네를 결박만 해서 저들 손에 넘길 뿐 결코 죽이지는 않겠네."하고 나서, 새 밧줄 두 개로 그를 묶어 그 바위에서 끌어 올렸다. 

14.

이렇게 하여 삼손이 르히까지 가자, 필리스티아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마주 왔다. 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다. 그러자 그의 팔을 동여맨 밧줄들이 불에 탄 아마포처럼 되었다. 그래서 그를 묶으누 그 포승이 녹아내리듯 그의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15.

삼손은 싱싱한 당나귀 턱뼈 하나를 발견하고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아, 그 턱뼈로 천 명을 쳐 죽였다. 

16.

그러고 나서 삼손은 이렇게 말하였다. "당나귀 턱뼈로 나 그들을 마구 두들겨 팼다네. 당나귀 턱뼈로 천 명을 쳐 죽였다네." 

17.

말을 마친 삼손은 그 턱뼈를 손에서 내던졌다. 그래서 그곳을 라맛 르히라고 말하였다. 

18.

삼손은 몹시 목이 말라 주님께 부르짖었다. "당신께서는 당신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승리를 베푸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목이 말라 죽어서, 저 할례 받지 않은 자들 손에 떨어져야 하겠습니까?" 

19.

하느님께서 르히에 있는 우묵한 곳을 쪼개시니 거기에서 물이 솟아 나왔다. 삼손이 그 물을 마시자 정신이 들어 되살아났다. 그리하여 그 이름을 엔 코레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오늘날까지 르히에 있다. 

20.

삼손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시대에 스무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