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토빗기 2장 1절~10절

by 아비또 posted Jan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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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멀게 된 토빗

 

1.

에사르 하똔 시대에 나는 집으로 돌아와 내 아내 안나와 아들 토비야를 되찾게 되었다. 우리의 축제인 오순절 곧 주간절에 나를 위하여 잔치가 벌어져, 나는 음식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다. 

2.

내 앞에 상이 놓이고 요리가 풍성하게 차려졌다. 그때에 내가 아들 토비야에게 말하였다. "얘야, 가서 니네베로 끌려온 우리 동포들 가운데에서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잊지 않는 가난한 이들을 보는 대로 데려오너라. 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 그런다. 얘야,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마." 

3.

그래서 토비야가 우리 동포들 가운데 가난항 사람들을 찾으려 나갔다. 그가 돌아와서 "아버지!" 하고 불렀다. 내가 "얘야, 나 여기 있다." 하고 대답하자 그가 계속 말하였다."아버지,누가 우리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을 살해하여 장터에 던져 버렸습니다.목 졸려 죽은 채 지금도 그대로 있습니다." 

4.

나는 잔치 음식을 맛보지도 않고 그대로 둔 채 벌떡 일어나 그 주검을 광장에서 날라다가, 해가 진 다음에 묻으려고 어떤 방에 놓아두었다. 

5.

그런 다음 집에 돌아와서 몸을 씻고 슬픔에 싸인 채 음식을 먹었다. 

6.

그때에 아모스 예언자가 베텔을 두고 한 말씀이 생각났다. "너희의 모든 노래는 애가로 바뀌리라." 

7.

나는 울었다. 그리고 해가 진 다음에 나가서 땅을 파고 그를 묻어 주었다. 

8.

이웃들은 나를 비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이제는 두렵지가 않은 모양이지? 전에도 저런 일 때문에 사형감으로 수배되어 달아난 적이 있는데, 또 저렇게 죽은 이들을 묻는구먼."

9.

그날 밤 나는 몸을 씻고 내 집 마당에 들어가 담 옆에서 잠을 잤는데, 무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10.

내 머리 위 담에 참새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내 두 눈에 떨어지더니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이었다.그래서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의사에게 가 보았지만, 그들이 약을 바르면 바를수록 그 하얀 막 때문에 눈이 더 멀어졌다. 그러더니 마침내 아주 멀어 버렸다. 나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내 친척들이 모두 나 때문에 슬퍼하고, 아키카르는 엘리마아스로 갈 때까지 나를 두 해 동안 돌보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