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욥기 1장 1절~12절

by 아비또 posted Sep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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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욥과 그의 가족

 

1.

우츠라는 땅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욥이었다. 그 사람은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이였다. 

2.

그에게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있었다. 

3.

그의 재산은, 양이 칠천 마리, 낙타가 삼천 마리, 겨릿소가 오백 마리, 암나귀가 오백 마리나 되었고, 종들도 매우 많았다. 그 사람은 동방인들 가운데 가장 부자였다. 

4.

그의 아들들은 번갈아 가며 정해진  날에 제집에서 잔치를 차려, 세 누이도 불러다가 함께 먹고 마시곤 하였다. 

5.

이런 잔칫날들이 한 차례 돌고 나면, 욥은 그들을 불러다가 정결하게 하였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 하나하나를 위하여 번제물을 바쳤다. 욥은 '혹시나 내 아들들이 죄를 짓고,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저주하였는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욥은 이렇게 하였다. 

 

천상 어전

 

6.

하루는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여와 주님 앞에 섰다.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왔다. 

7.

주님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 사탄이 주님께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8.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와 같이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9.

이에 사탄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욥이 까닭 없이 하느님을 경외하겠습니까? 

10.

당신께서 몸소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를 사방으로 울타리 쳐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의 손이 하는 일에 복을 내리셔서, 그의 재산이 땅 위에 넘쳐 나지 않습니까? 

11.

그렇지만 당신께서 손을 펴시어 그의 모든 소유를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

12.

그러자 주님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그의 모든 소유를 네 손에 넘긴다.다만 그에게는 손을 대지 마라." 이에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