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그러자 아브네르가 그에게 말하였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몸을 돌려 젊은이나 하나 잡고 그를 털어 가라." 그러나 아사엘은 물러서지 않고 그의 뒤를 쫓았다.
22.
아브네르가 다시 아사엘에게 "내 뒤는 그만 쫓고 물러서라. 내가 너를 쳐 땅바닥에 쓰러지게 할 까닭이 없지 않느냐? 그렇게 되면 네 형 요압 앞레서 내가 어떻게 머리를 들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23.
그래도 아사엘은 물러서기를 마다하였다. 그래서 아브네르는 창끝으로 그의 배를 찔렀다. 창이 등을 뚫고 나오자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아시엘이 쓰러져 죽은 자리에 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곳에 멈추어 섰다.
24.
그러나 요압과 아비사이는 계속 아브네르의 뒤를 쫓아, 해가 질 무렵 기부온 광야로 가는 길 가의 기아 맞은쪽에 있는 암마 언덕에 이르렀다.
25.
그때 벤야민의 자손들은 아브네르의 뒤로 모여들어 한 무리가 되자, 어떤 언덕 꼭대기에 버티고 섰다.
26.
아브네르가 요압을 불러서 말하였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러헥 칼부리림을 해야 하겠느냐? 이러다가 결국 비참한 일이 얼어나게될 줄을 모른단 말이냐? 그대는 군사들에게 제 형제의 뒤를 그만 쫓고 돌아서라는 명령을 끝내 내리지 않을 셈인가?"
27.
요압이 대답하였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그대가 그 말을 하지 않으면, 내일 아침이 되어서야 군사들이 저마다 제 형제의 뒤를 쫓는 것을 그만두었을 껏이다."
28.
요압이 나팔을 부니, 모든 군사가 멈춰 서서 더 이상 이스라엘인들의 뒤를 쫓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았다.
29.
그날 아브네르와 그의부하들은 맘새도록 걸어 아라바를 지나 요르단을 건너고, 오전 내내 걸어 마하나임에 이르렀다.
30.
요압도 아브네르의 뒤를 더 이상 쫓지 않고 돌아섰다. 그가 군사들을 모두 모아 보니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 열아홉 명과 아사엘이 비었다.
31.
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은 벤야민 사람과 아브네르의 부하를 삼백육십 명이나 쳐 죽었다.
32.
그들은 아사엘을 메어다가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무덤에 묻었다. 그런 다움 요압과 그의 부하들은 밤새도록 걸어서 동틀 무렵에 헤브론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