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729 추천 수 0 댓글 0



모든 것을 처분하고, 대출도 받아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샀습니다.

그 밭은 시골이 아닌 도시 한 가운데 땅이었지만 자연녹지로 묶여있는 이유로

시세가 평당 50만 원이었습니다. 그 밭이 700평이었으니까 35천이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그렇게 큰돈은 없었기에 100평만 사려 했지만 밭주인은 분할해서는

팔지 않으려 했습니다. 더구나 주인은 그 땅은 곧 자연녹지에서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평당 50만원이 아닌 80만원을 받으려 했습니다.

 

그러니 그 값은 35천이 아닌 56천이 됩니다.

그래서 그는 살던 아파트를 내놓았고, 비싼 이자를 감수하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까지

 받았지만 밭 값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형님, 누님들에게 빌다시피 자신이 사려는 땅을 담보로 빚을 내어  그 밭을

샀습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그 밭을 산 데는 나름 이유가

있었습니다얼마전 친구들과 그 포도밭에서 포도를 먹다가  그 밭 구석진 화장실

뒤편에서 무엇인가 반짝이는 것을 보았는데 발로 툭툭  차보니 그것은 고가의 골동품

들이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그 곳을 다시 흙으로 덮어두고는 가진 것을 다 팔고

빚까지 지며 그 밭을 샀고 그래서 너무 기뻤던 것입니다. 복음 내용과 비슷하죠?.

그 밭의 새 주인은 그 보물들을 캐었는데 그 양은 두 가마니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그 골동품들은 전부 가짜였고 이 사람에게 주어진 것은

허탈 그리고 기절초풍뿐이었습니다.

 

혹   우리는  지금  소위 짝퉁에  부동산에 목숨을  걸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 말씀대로 만일 주님이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으신다면

우리 자식들이 공부 잘 하는 것만을 청하지는 않습니까? 주일학교에까지 보내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우리 아이가 의사나 판사가 되는 것이정말 그들 인생에 있어 행복의 보물일까?

무엇을 바라느냐?”하고 물으실 때, 부자가 되기를 청하는 것이 정말 내 인생의

보물일까? 높은 자리에 앉고 부를 누리는 것이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은 나 자신에게나 내 자식 인생에 있어 결코 최고의 행복  

즉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보물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짝퉁 보물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없으니 가지고 싶지만 가져보면 그것은 결코 인생의 행복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흙에서와  흙으로  사라질 우리에게 있어 최고의 보물은 하늘나라를 얻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예수님의 모상이 되어  다른 사람을 위해 죽어가는 일은

비참이 아니라 정녕 의롭고 영광스러운 것, 바로 진짜 보물임을 말해줍니다.


내가 지금 목숨을 걸고 얻으려는 보물이 허탈과 기절초풍을 맞을 짝 퉁은 아닌지?

복음을 단순하게 읽고 지나치지 마시며, 다시 새기시고, 다시금 자신을 살펴 진짜배기

보물을 찾는 삶을 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2 복자 요한 23세 교황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시성 요한/독수리 2014.04.28 615
371 본당 내에 청년들과 대학생이 있는가 ? 요한/독수리 2015.02.26 252
370 본당 사목회장 신자들 손으로 5 평신도 2013.11.13 1706
369 본당 홈페이지 활성화를.... 명례성지 2012.11.23 706
368 본당과 참조은 요양병원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짐 file 박중규 2012.09.26 1150
367 본당신설 알림 요한/독수리 2015.01.21 430
366 봄을 통해 부활을 느끼자.... 요한/독수리 2012.04.07 614
365 봉헌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입니다... 제네시오 2019.12.02 54
364 부제님과 학사님께 보내는 손편지 - 초등부 주일학교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09 285
363 부활을 통해 본당을 사랑하라 요한/독수리 2012.04.07 560
362 부활의 희망을 노래하는 신앙고백 – 연도 요한/독수리 2014.11.01 736
361 분도수도원 임인덕 신부님 선종 요한/독수리 2013.10.16 1604
360 비대면 회합/회의을 위한 구글회의(Google Meet) 사용법 1 file 포그미 2021.01.20 974
359 비움속의... 하느님 설송(雪松) 2016.02.25 234
358 빈손 요한/독수리 2014.11.01 276
357 빈첸시오회 피정 단체사진 file 빈첸시오 2012.03.20 581
356 빛 좋은 개살구 요한/독수리 2015.04.30 398
355 빵.... 성체.... 설송(雪松) 2017.06.16 245
354 쁘레시디움 4간부 역할 및 역할수행 자기진단서 입니다. file 제네시오 2016.06.14 187
353 쁘레시디움 운영사례... 제네시오 2019.09.26 2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38 Next
/ 38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Sun Jun 2,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