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5.03.05 22:38

쭉정이는 가라

조회 수 500 추천 수 0 댓글 0


쭉정이는 가라

 

어느덧 사순 3주일입니다.

지난 재의 수요일, 사순절을 시작하며 우리 모두는 머리에 흰재를 받으며

창세기에 나오는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살아오던 관성에 젖어 이 말씀

마저도 매년 듣고 지나가는 통과의례로 생각하며 그저 살던 대로 살아갑니다.

이에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아니라고기어이 채찍을 휘두르십니다.

 

제발 말 좀 들으라고, 제발 네 생각대로 하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의 생각을 먼저 좀 살피라고, 제발 네 뜻대로 하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먼저 좀 헤아려 보라고 오늘 예수님께서는 기어이

우리에게 채찍을 휘두르십니다. 성전은 사람의 생각을 앞세우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생각을 앞세우는 곳이라고, 성전은 사람의 뜻을 드높이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드높이는 곳이라고, 성전은 사람의 판단을 내세우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판단을 내세우는 곳이라고 우리에게 채찍을 휘두르십니다.

 

성전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하느님의 자비를 느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내 뜻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찾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돋보이는

곳에서는 하느님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

져야”(요한 3,30) 합니다.

 

사순절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시기입니다. 단순히 내게 주어진 어떤 고통이나

고난을 짊어지고 가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내가 죽음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내가

죽음으로써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알맹이

(본질)에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성전의 화려함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거룩한 것은 입()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는

손과 발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6 편가르기 요한/독수리 2014.02.24 452
485 나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요한/독수리 2014.11.01 449
484 “ 평화를 빕니다 ” 요한/독수리 2015.02.26 445
483 청소년들을 어른들이 힘껏 도와주십시오 요한/독수리 2014.05.24 444
482 내가 성체가 된다니 (펌글) 요한/독수리 2015.06.07 441
481 흔들리는 6계명? 요한/독수리 2015.03.27 440
480 레지오 교육자료(관리 및 운영 지침) file 제네시오 2017.05.28 438
479 외국의 성모송 포그미 2018.09.05 433
478 제1회 명례특강안내 요한/독수리 2014.03.07 433
477 [re] 왕영수신부님 강론중에서 요한/독수리 2012.04.07 433
476 잊지 못할 사형수, 최월갑 요한/독수리 2015.05.08 431
475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강론 - 한국 순교자들의 시복 미사 요한/독수리 2014.08.21 431
474 본당신설 알림 요한/독수리 2015.01.21 430
473 시계추 홍보분과 2012.03.29 428
472 하늘을 보며 겸손하게 구원의 길을… 요한/독수리 2015.01.02 418
471 마산레지아 각종 교육/피정 등 프로그램 샘플 file 제네시오 2015.04.10 417
470 신약의 비유 <15>혼인 잔치의 비유 제네시오 2020.01.22 416
469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연설 평신도사도직 지도자와 만남 요한/독수리 2014.08.21 415
468 성직자·수도자·평신도 요한/독수리 2014.10.17 413
467 [re] 103위 한국 순교자 사진 file GB/김현희 2012.04.07 4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39 Next
/ 39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Sat Jun 8,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