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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마태오 복움 18장 전체는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의 계명에 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용서"에 대해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용서란 인간적인 차원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죄 사함과 용서는 하느님께 속한 것입니다. 중풍 병자를 치유하신 예수님께서 그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자, 율법 학자들이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던 것(마태 9,1-4 참조)이  좋은 예가 됩니다.

용서는 하느님의 요구입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마태 6,14-15) 그리고 용서에는 네번이나(당시 유대인들의 관습) 일곱 번(베드로 사도의 물음)과 같은  횟수가 아니라, 어떤 조건이나 대가가 아니라, 행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거저 용서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 역시 거저 용서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적입니다. 용서받을 자와 용서하는 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화해와 친교는 하느님의 용서하심과 우리의 용서받음를 전제로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지속시키는 데에도 서로에 대해 용서하고 용서받음이 항상 따라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 역시 한계와 결점이 있고, 갈등과 모함그리고 다툼과 상처를 주고 받는 약한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신앙공동체에는 끊임없는 용서와 화해가 필요합니다.

우리 서로를 용서하라는 요구는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용서에서 비롯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콜로 3,13-14)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시는 하느님'이시기도 합니다. 용서는 사랑하기에 가능합니다. 진정한 용서는 진정한 사랑에서 우러나옵니다. 진정한 사랑에는 조건이나 한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용서에도 조건이나 한계가 없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심으로써 우리를 당신 백성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자유와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십니다. 우리가 서로 용서해야 하는 것은 우리 구원을 위한 조건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이기에 당연히 주어지는 결과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십시오."(마태 6,12)

사순 시기를 보내면서 하느님과 이웃들에게 잘못한 일들에 대해 용서를 청하고, 또한 용서를 청하는 이웃을 용서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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