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그분 앞에 서거든 마음속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방금 이야기한 대로 말씀하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잘해 주실 것이오."
17.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백 명을 뽑아 유딧과 그이 시녀에게 붙여 주어,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인도하게 하였다.
18.
온 진영에 소동이 벌어졌다. 유딧이 도착한다는 소문이 군사들의 천막 사이로 퍼졌기 때문이다.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에게 자기에 관하여 보고가 될 때까지 그이 천막 밖에 서 있었는데, 군사들이 와서 그를 에워쌌다.
19.
그들은 유딧의 아름다움에 경탄하고 또 유딧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에 관해서도 경탄하며, 서로 말하였다. "이런 여자들이 있는 저 백성을 누가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 저 백성 가운데에서 남자를 하나라도 살려 두는 것은 좋지 않다. 그들을 내버려 두면 온 세상을 속여 먹을 수도 있겠다."
20.
이윽고 홀로페르네스의 호위병들과 모든 시종이 나와 유딧을 천막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21.
홀로페르네스는 자주색 천막과 금과 취옥과 다른 보석들로 짜 만든 닫집 아래에 놓인 침상에서 쉬고 있었다.
22.
유딧에 관한 보고를 들은 홀로페르네스는 은으로 된 등들을 앞 세우고, 천막 앞방으로 나왔다.
23.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시종들 앞으로 가자, 모두 그 미모에 경탄하였다. 유딧은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 홀로페르네스에게 절하였다. 이어서 그이 종들이 유딧을 이르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