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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되살아나신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우리 신앙공동체는 살아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산다는 것은 '현재', '지금'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미 지나간 어제나 아직 주어지지 않은 내일은 사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의 삶은 지금에 있고, 진지한 삶은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어제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오늘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어제도 행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내일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은 철저하게 '현재'를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구원은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바로 '오늘'입니다. 이 오늘 속에서 시간은 흘러갑니다. 오늘, 현재, 지금 이 순간, 그 연속이 또한 "부활"입니다.

지금 이 순간 속에서, 여기에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과거는 우리에게서 이미 박탈되었고, 미래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 진정 기쁜 소식이라면, 그 기쁜 소식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있는 우리의 삶을 위하는 하느님의 초대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초대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현재를, 지금 이 순간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삶 그 자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교회는 대단한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고, 사람들이 그 속임수에 현혹되어 있는 꼴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은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는 단 하나의 선택만이 있을 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살아계시다는 것, 그렇지 않다면 주님도 부활도 없다는 것을 전적으로 따름입니다. 주님께서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시다는 것은 우리 교회가 살아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주님도 부활도 없다고 한다면, 우리 교회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주님의 부활과 더불어 우리 교회도 살아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 교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점을 잘 알았고,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우리는 또 하느님의 거짓 증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죽은 이들이 정말로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되살리지 않으셨 터인데도,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되살리셨다고 우리가 하느님을 거슬러 증언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1코린 15,13-17)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두려워하며 한 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 자리 그들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고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인사하셨습니다. 그렇게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모여 있는 이 자리에, 똑 같은 방식으로 오십니다.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마중 나와 맞아주시고, 그렇게 해서 우리를 지금 이 순간 여기 한 자리에 볼러 모으십니다. 그러기 위해 주님께서는 앞서 의심과 반항심(토마스)을 없애 주셔야 했고, 제자들과 동행(엠마오)하셔야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시 토마스와 사도들 그리고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지금 여기 우리를 초대하시고 불러모으십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당신께서는 우리의 신앙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시기를 원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부활하신 당신을 분명하게 알아보고 또 만날 수 있도록, 지금 여기 계속해서 불러 모으십니다. 우리의 의심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풀어주고, 새로운 길을 알려주는 당신의 말씀으로, 그리고 우리와 함께 빵을 쪼개며 우정을 베풀어주시는 당신의 만찬으로, 또 우리에게 형제자매로 맺어주는 동료 신자들 안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지금 여기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고 만나려고 우리를 불러 모으십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뵙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처럼 이 자리에 지금 이 순간 모여 있는 우리도 마음을 열어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고 만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베풀어주시는 평화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평화는 오늘, 현재,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 하느님과 우리가 그리고 우리 서로서로가 화해하는 평화입니다. 모든 의심을 극복하고 죽음을 이겨내며,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값을 치르고 마련해 주신 평화입니다. 이 평화와 함께 우리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새롭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신앙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의 삶에서 두려움이 없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주저앉거나 무너지지 않습니다. 비관적인 모습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평상심도 잃지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부활절 낙천주의자" 입니다.
부활 신앙, 그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영원한 현재'를 살아가는 생명의 활력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그것을 이루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지금 여기서 우리를 통해 새 사람, 새 땅, 새 하늘을 이루도록, 우리에게 당신의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선물을 받으십시오. "평화가 너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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