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28 추천 수 0 댓글 0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잘 듣고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그 뜻을 거스르는 행동만 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여러분은 부모님을 사랑하세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모두들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부모님말씀은 잘 듣고 따르나요라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우물쭈물 그렇지 못하다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요라고 물으니 대답을 잘 못했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져야하는 것이 당연한데  어린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것은 어른들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부모님, 남편, 아내, 자녀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잘 들어주고 계신지요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 잘 듣고 잘 지켜야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렇지 못한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첫째, 진정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그 사람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내게 피해가 오거나 내가 힘들다고 느끼면 언제든지 끝날 수 있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지 못합니다. 이기적인 사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자기 방식대로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이 아니라 내 입장에서, 내가 원하는 식의 사랑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사랑만 고집하는 사랑입니다.    

스토커나 의처증, 의부증 환자의 사랑을 올바른 모습의 사랑으로 볼 수는 없을것입니다. 삐뚤어진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셋째, 가슴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머리로만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의지력과 노력이 부족해서 실제로는 따르지못합니다. 부족한 사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의 말을잘 듣지 못하고 지키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지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혹여  어린이들이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 것처럼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말을 잘 지킬 때 마음에 기쁨과 평화가 온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경험합니다. 주님께서 남기신 평화가 늘 우리 안에 머물러 있기를 희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8 다들 그렇게 한단다 요한/독수리 2015.06.12 243
397 신약의 비유<12>되찾은 양의 비유 제네시오 2020.01.20 239
396 교리 교사들을 위해 자모회(모니카회)에서 편지와 미사 예물 봉헌해주셨습니다.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17 237
395 비움속의... 하느님 설송(雪松) 2016.02.25 236
394 쁘레시디움 운영사례... 제네시오 2019.09.26 235
393 신비한 샘물 요한/독수리 2015.04.17 235
392 레지아 2016년도 전체 교육일정 및 교육내용입니다. file 제네시오 2016.06.10 234
391 LOVE 의 의미는... 제네시오 2020.03.02 231
390 신약의 비유 <16> 되찾은 아들의 비유 (루카 15,11-32) 제네시오 2020.01.22 228
389 초등부 주일학교 소식 - 배문경 요셉피나 대표교사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26 226
388 위령기도-송주엽(요셉)회장님, 한영엽(데레사)님을 위한 file 포그미 2021.02.02 226
387 [홍기선 신부의 복음의 기쁨 해설] <2> 복음의 기쁨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제네시오 2020.01.31 226
386 신약의 비유 <8>나무와 열매의 비유... 집 짓는 사람의 비유 제네시오 2020.01.11 226
385 2016년 요셉회 성지순례 안내 file 설송(雪松) 2016.10.26 225
384 신약의 비유<3>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상) 제네시오 2020.01.09 206
383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 제네시오 2020.03.02 205
382 800명의 목숨을 구한 80만 km의 질주 설송(雪松) 2015.07.20 203
381 초등부 주일성경학교-부활골든벨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4.28 202
380 쉬어갑시다 '가톨릭 외국어'... 제네시오 2019.09.29 202
379 성령 강림 대축일 교중 미사중에 세례식 영상입니다.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24 1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39 Next
/ 39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Tue Jun 18,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