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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생각해 봅시다...


순교자들을 본받겠다면서 성지순례를 가지만, 그 모습을 보면, 세속 사람들의 속된 관광여행과 다르지 않은 경우를 볼 때가 있습니다. 성지로 놀러 가는 것과 성지순례는 분명히 다릅니다. 어떤 경우에는, 갈 때는 경건한 모습으로 기도하면서 갔다가, 돌아올 때는 성지순례를 했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성지에서 바쳤던 기도들도 잊어버리고, 세속적으로 놀고 즐기기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식의 성지순례는 성지순례가 아니라 죄를 짓는 일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을 때, 새로 태어났다는 뜻으로 세례명을 정합니다. 세례명은 성인의 이름으로 정하는데, 그 성인을 자기의 주보성인으로 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 그 성인을 본받아서 자기도 그렇게 살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 성인이 어떤 분인지는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성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마음에 드는 이름으로만 정하는 것은 정말로 쓸데없는 일입니다. 자신의 주보성인이 어떤 분인지 잘 알고 있다면, 그 성인을 본받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본받기는커녕 계속 잊어버리고 산다면, 세례명을 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운전석 앞에 십자고상과 성모상을 붙여 놓고, 또 묵주도 걸어놓은 자동차를 자주 봅니다. 교통사고가 안 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렇게 십자고상과 성모상을 붙여 놓고, 또 묵주를 걸어놓았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모범적으로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합니다. 

만일에 교통법규도 안 지키고, 난폭 운전, 음주 운전, 신호 위반을 하면서도 차에 십자고상과 성모상과 묵주가 있으니 사고가 안 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냥 미신이고, 죄를 짓는 일입니다. 새로 산 자동차의 축복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축복식을 했으니 사고가 안 나겠지.”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미신일 뿐입니다. 사실 신앙과 미신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축복식을 한 자동차니까 더 조심해서 운전해야지.”가 올바른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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