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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풀이](6)물, 기름, 흰옷, 촛불에 담긴 의미

2018.07.15발행 [1473호]

세례성사의 중요한 예식들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세례성사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베푸는 물을 붓는 예식, 이와 함께 교회의 이름으로 축성된 기름을 세례받은 이의 이마에 발라주는 축성 성유 도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였음을 상징하는 흰옷을 입고 초에 불을 붙이는 예식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예식은 물을 붓는 예식이다.


세례성사는 일반적으로 미사 중에 거행합니다. 말씀 전례의 강론 다음에, 세례 후보자들은 집전자와 함께 간구와 참회, 안수, 구마와 예비신자 성유 도유로 세례를 받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며, 마귀와 죄를 끊어 버리겠노라고 다짐하고 또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어서 세례성사의 핵심인 세례가 거행됩니다. 세례 거행은 물을 부음, 축성 성유 도유, 흰옷을 입힘, 촛불을 켜 줌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 예식에는 물, 기름, 흰옷, 촛불이 사용되는데 그것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39~1243항)


물을 붓는 예식에서 집전자는 후보자의 이마에 물을 세 차례 부으면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줍니다. 여기서 물은 생명과 죽음 그리고 정화를 의미합니다. 이 예식은 물에 잠김으로써(또는 물을 부음으로써) 예수님과 함께 죄에 대해 죽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받아들임을 상징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물은 깨끗한 자연수를 써야 합니다. 

다음으로 집전자는 교회의 이름으로 축성된 기름을 세례받은 이의 이마에 발라 줍니다. 이는 세례 받은 이가 이제 그리스도의 보편적인 사제직에 참여해 그리스도와 함께 희생 제물을 드릴 자격을 얻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집전자는 새 신자에게 흰옷을 입혀 주면서(한국 교회에서는 흰옷 대신 흰 수건이나 미사보를 머리에 얹어 줌) 깨끗한 상태를 잘 보존해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고 권고합니다. 여기서 흰옷은 새로운 품위, 그리스도의 삶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집전자는 대부모를 통해 파스카 초에서 댕겨온 촛불을 새 신자에게 나누어 주고, 끝까지 빛의 자녀로서 살아갈 것을 당부합니다. 이 촛불은 그리스도의 빛을 상징합니다. 이 촛불을 건네준 대부모들은 새 신자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임을 지게 됩니다.

대세는 무엇이고 어떻게 주어야 하나요.


대세(代洗)는 일정 기간의 교리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죽을 위험에 있거나 죽음을 앞둔 순간에 누구라도 간략한 예식으로 베풀 수 있는 세례이다. 오늘날 대세는 ‘임종 세례’라고 부른다.

대세(임종 세례)는 임종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임종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 세례 집전자는 세례받을 의사를 확인하고, 천주교의 4대 기본 교리(천주 존재, 상선벌악, 삼위일체, 강생 구속)를 가르치며 임종자가 죄를 뉘우치도록 인도한 다음 세례를 주어야 합니다.


임종자가 의식이 오락가락하거나, 숨은 쉬되 의식이 없는 경우, 그리고 비록 숨이 끊어졌다 하더라도 몸에 온기가 있고 육체가 사후 경직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임종자가 평소에 세례받을 의사가 있었고 죄를 뉘우치는 마음이 있었다고 추정되면 조건부로 세례를 줍니다.

두 경우 모두, 세례자가 건강을 회복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교리 교육을 해 적당한 시기에 세례 보충 예식을 거행하며 다른 성사도 받게 해야 합니다.(「어른 입교 예식」 282항)

임종 세례를 주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연수로 임종자의 이마에 세 번 물을 부으면서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무)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84항) 

그러나 의식이 없어 조건부로 세례를 주는 경우, 과거에는 “당신이 세례를 받을 만하면”이라는 말을 첨가했지만, 오늘날에는 조건부로 성사를 집전하겠다는 내적인 의지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임종 세례를 베풀 때 가능하면 증인 한두 사람을 세워 세례를 확인하게 하며, 세례를 베푼 뒤 꼭 소속 본당에 이 사실을 보고해야 합니다.


대세를 받고 병자성사를 받거나 병자 영성체를 할 수 있나요.


대세(임종 세례)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효한 세례이다. 그러나 대세자에게는 다른 성사를 받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다른 성사를 받으려면 보충 교리를 받고 보례를 받아야 한다.

대세란 정상적인 경우와 달리 죽을 위험이 있거나 비상시에 주어지는 세례입니다. 대세자는 입교한 가톨릭 신자로서 완전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성사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의식이 돌아와 건강을 회복한 대세자는 신앙생활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받고 ‘세례 보충 예식’을 받아야 합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정리=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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