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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진 運命에 입을 맞춘다!"

 

은 나를 불편하게 하지만 불행하게 만들진 못하는 법

아무도 사랑 못해 을 잃고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不幸 사랑으로 고통을 이겨내면

은총과 기쁨이 찾아오리니 나라가 3개월 동안 온통 난리 속이였다. 메르스

(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전염병이 온 나라를 휩쓸고 갔기 때문이다.

 

모였다 하면 다들 이 얘기를 하지 않았던가. 누구누구가 감염됐고, 누구누구가 죽었다는.

하필이면 왜 그 사람일까? 그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이면 그 사람이 그 병에 걸렸을까?

아니 사람은 왜 병이 들까?

 

우리는 그동안 참 많은 사람과 긴 세월을 함께 살아왔다. 가난한 농부, 노동자, 1·2급 중증 장애인.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들은 결코 불행하지 않다고... 참으로 불행한 사람은 따로

있다. 겉으로 보기에 불행할 것 같지 않은 사람 중에 오히려 불행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도무지

불행할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잠을 못 이루고, 식욕을 잃고, 우울하고 고독해서 죽지 못해 산다.

세상이 싫고 사람이 무섭다. 어떤 희망도 의미도 이유도 없이 그저 죽지 않고 살아있기에 살아가는

사람을 너무나 많이 본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힘들게 할까? 그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고 단순하다. 참 명료하다.

"사랑, 사랑하는 그 누가 없기에."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누구도 신뢰할 수 없기에 오는 병이다.

외롭고 고독해서 생기는 병이다. ! 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혼 없는 인생은 그저 광활한 사막에

내동댕이쳐진 살덩어리일 뿐이다.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 혼이 빠진 삶은 죽어 구천을 헤매는

영혼처럼 그저 외롭고 쓸쓸할 뿐이다.

 

그렇다. 우리가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질병도, 가난도 아니다. 사랑하는 그 누구, 사랑하는

그 무엇도 없이, 혼도 넋도 없이 푸줏간의 살덩이가 꿈틀거리듯 그렇게 살아야 하는 맥빠진 인생이

두려운 것이다. 비록 암이나 몹쓸병에 걸린 환자가 될지라도 그것이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면 시련이나 아픔은 오히려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빛, 초라하고 비참한 인간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하는 은총일 수 있음을 나는 익히 보아왔다. 그 몹쓸병에 걸려도 행복하게

살던 환자들의 해맑은 미소가 눈에 선하다.

 

그렇다. 우리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이런저런 질병이 아니다. 우리 인간을 행복하게도 하고

불행하게도 하는 것은 따로 있다. 그리하여 온갖 질병으로 고생하는 우리 형제 자매들! 비록 크나큰

시련 속에 있을지라도 꼭 그것으로 불행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행복할 수 있다. 모든

질병이나 암이 우리의 행복까지 앗아가지는 못한다. 오히려 그 병은 우리를 더 큰 행복의 나라로

오르게 하는 사다리가 되어주리라 믿고,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빛이 되어주리라고 믿으면 된다.

 

병은 우리를 나를 불편하고 아프게 하지만 우리를 불행하게 하지는 못한다.질병이든

우리의 삶속에서 일어나는 고통은 이겨내기만 하면 곧바로 엄청난 은총, 감히 상상도 못했던 기쁨으로

변한다. 힘을 내자! 사랑이 세상을 이겼다. 단지 그 고통, 그 시련이라는 악마가 나의 사랑과 기쁨마저

앗아갈까 두려울 뿐이다.

 

이렇게 사랑으로 뜨거운 가슴이 있는 한 산다는 것, 그저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참으로

아름답다. 비록 우리가 온갖 병으로 또 다른 고민과 고통속에서도 만신창이가 된 몸뚱이를 끌어안고

살지만 이런 생을 주신 내 사랑하는 주님과 성모님에게, 그리고 거저 생명을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나의 이 모진 운명의 입술에 뜨겁게 뜨겁게 입을 맞춘다. 거칠고 메마른

입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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