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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5 07:51

구원에 이르는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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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에 이르는 결산

 

 창원의 가을은 풍성합니다. 그리고 바쁩니다.

자연이 결산을 해야 할 때이기에 그렇습니다. 자연히 자연의 결산에 동참하고 있는 공동체 식구들도

풍성하고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농촌에선 붉어진 감을 따고, 고구마와  땅콩을 캐고, 콩을 수확해서

두드리고, 은행도 털고, 빨갛게 물든 사과도, 단감도 땁니다. 자연의 섭리는 모든 것을 내어 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살찌웠던 것을 내놓습니다. 다 내놓습니다. 주저함도 없습니다. 그냥 다 내놓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처럼 말입니다.

 

우리도 결산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교회달력으로 한해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죽음을 묵상하는 위령 성월도 보내고 있습니다. 결산의 날이 다가오면 우리도 많이 바쁩니다. 자연은 다 내어주는

 결산을 하기 위해서 바쁜데, 우리는 무엇 때문에 바쁜가요? 무엇을 정리해야 할까요? 어떻게 결산을 해야 할까요

 

오래 전에 어느 주교님께서  감자탕 교회에 대해서 소개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교회는 한해를 살고나면 통장잔고를 100만원 이하로 남긴답니다. 돈을 모아놓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다 쓴답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한답니다. 놀랐습니다. 그런 용기와 확신이 어디서 났을까?

다 지출해도 다음 해를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 말입니. 다 지출하는 것은 바보짓처럼 보입니다. ‘다음 해를

살려면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다 쓰고 나면 어쩌라고. 그런 무계획적인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그런 무대책인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생한다고.’

 

하지만 한해의 결산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오늘 성경 말씀은 당황스럽게도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다 내놓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다 내어주는 것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다 내놓는 것은

십자가의 어리석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 어리석은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된 사람들입니다.

1독서의 사렙타 과부와 복음의 가난한 과부의 행동은 구원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해할수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 즉 구원을 생각할 때 비로소 이해가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다 내놓을 수는 없어도 언젠가는 다 내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새로운 생명이,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 놓는 연습

말입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다 내어주는 자연의 섭리를 보면서 연습해 봅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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