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한 생을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을 만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분에 넘치도록 좋은 사람도 있지만 기대와는 다른 사람, 전혀 예기치 않은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골치 덩이를 만나서 아파하기도 합니다.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하든 원하지 않던 그런 사람들과 뒤섞여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니 마음이 크고 넓지 않고서는 화병이 나기도 합니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에 보면, “전혀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나쁜 사람도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 고 했습니다. 사실 지금 완벽한 사람도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얼마든지 걸려 넘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못된 사람도 결코 미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과거 없는 성인 없고, 미래 없는 죄인 없다” 고 합니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되찾은 양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길을 잃은 것이 자신의 부주의 탓이든, 경솔함의 탓이든, 아니면 남의 탓이든 상관없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가 있다면 그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든, 골치덩이든 그 한 사람이 하느님께서 귀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마태18,14)하고 말씀하십니다. 한번 길을 잃고 헤매는 양을 생각해 보십시오. 아니, 길을 잃었던 자신을 생각해 보십시오. 누군가 한시라도 빨리 나타나 안내해 주기를 소망하지 않습니까? 


골치덩이일수록 큰 사랑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보기 싫은 사람일수록 예수님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길 잃고 방황하는 이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그를 구원하는 도구로 바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살다 보면 내가 길 잃은 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지금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가 바로 나 일수도 있습니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어떤 공동체이든 골치덩이는 있게 마련이고 따라서 서로를 소중히 인정해 주는 노력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되찾은 양으로 말미암아 누리는 기쁨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잃은 양을 찾는 마음이 가득한 곳에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때론 내가 바로 길 잃은 양이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청주교구 반영억 신부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2 위령기도문(짧은연도) - 핸드폰 저장(연령회 회원카톡방 복사, 댓글에 요청시 전송) 포그미 2019.09.08 43934
741 '판공성사 보는 방법' 요한/독수리 2011.12.21 20777
740 판공성사 고백을 위한 성찰 요한/독수리 2011.12.21 8363
739 레지오 훈화 자료 모음 file 제네시오 2016.07.08 5835
738 "중년의 고백" 요한/독수리 2011.11.08 5657
737 레지오 훈화 자료 II(139편) file 제네시오 2016.10.04 4586
736 성탄 판공성사 성찰표 요한/독수리 2012.12.16 3917
735 천주교 장례예식 절차 김덕곤요한 2013.08.27 3276
734 할머니의 유머퀴즈 요한/독수리 2013.04.06 2894
733 2015 본당 성령세미나 계획 4 file 희망을살며 2015.05.05 2629
732 (교구소식) 가톨릭신문/ 연도경연 대회, 평신도 대회 file 명례성지 2012.11.22 2523
731 내 인생 누구를 탓하나요??? 1 요한/독수리 2011.12.12 2278
730 연령연합회 염습용 교육 CD< DVD> 제작 요한/독수리 2011.11.14 2248
729 차광호 파스칼 주임신부님 사제서품 25주년 감사미사 1 요한/독수리 2012.07.08 2218
728 (도보순례기)믿음의 씨앗을 뿌린 순교자 윤봉문 요셉을 기리며... 요한/독수리 2013.04.21 2035
727 제1회 천주교마산교구 연도경연대회 file 요한/독수리 2012.11.21 2020
726 레지오양식(월례보고서,사업/종합보고서,간부승인신청서,기타) 1 file 제네시오 2015.04.08 2013
725 ♣권상희 안나, 조지연 율리안나 수녀님 안녕히 가십시오♣ 설송(雪松) 2019.02.19 1984
724 묵주기도를 하는 좋은 방법 요한/독수리 2013.10.23 1915
723 안셀모 신부님 안녕히 가십시요 1 설송(雪松) 2016.01.01 18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38 Next
/ 38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당일일정: (Fri May 3,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