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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례성지 후원회원의 날 및 성모의 밤 행사 *
       성모님께 바치는 편지
        제목  아! 순교자의 어머니
                       

만물이 푸른 기운을 가득히 머금은 오월에

순교자의 어머니께 이 마음을 바칩니다.


순교자의 어머니!
성지 앞....  옛날 박해시대부터 변함없이 유유히 흐르는
저 강가에 귀 기울이면, 수심을 달래는 물줄기는 비밀을 간직 한 채,
복자  신석복 마르코 순교자께서 포졸들에게 끌려가는 발자국 소리와

가족들의  통곡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낮에는 포구나무 아래서  명례성모송 노래 부르며,
밤에는 별빛 따라 순교자의 어머니를 묵상 하면서,
머나 먼 곳 어디까지라도 따라 가고 싶습니다.


우리들의   어머니!
오늘은   두  눈  살포시 감고, 당신께서 걸어오신 가시밭길을 함께 하려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의 길을 걸으시며, 통곡으로도 감당할 수 없었던 그 고통과,

치욕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외아들의 죽음을 지키시며, 예수님의 고통이 성모님의

고통을 위로하고,  갈가리 찢긴 슬픈 마음을 드러내지도 못한 채 당신의 가냘픈,

두 손으로 슬픔이  슬픔을  위로하며 거두어야만  했던 성시를 가슴에 품으신 채

통한하셨고, 무덤에  묻히신 예수님을 비통해 하신 어머니가 바로 순교자의 어머니,
진정,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이십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그러했듯이  올해도, 명례성지 후원자 가족들은 온갖 세파에 부대
끼다가,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 소담한 영적 꽃다발 준비하여, 그냥 어리광이라도
부리고 싶어  어머니 앞에 이렇게 모였습니다.


한  처음 명례에는  우리의 무관심만큼이나,   거미줄로 뒤엉켜진 곳, 
마구간 소똥냄새로 진동했고, 외면했던 순교자의 출생지 터 이었습니다.
저희들도 나자렛 동네 우물가에서, 처녀가 아기를 뱄다고 미주알 고주알 수군대는
여인네들처럼, 입으로만 신앙을 고백했던 지난날을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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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누가 알았던가요?                                         
온갖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조의  순교정신 현양코자, 깨끗이 한 청춘을
부르심에 바친,  한 사제의 끈질긴 집념과  희생,   녹는 소금 영성으로 꽃을
피우게 될 줄을~ 성지 조성을 위해 한 푼이라도 보태려고  바다건너
한인성당에서~   전국방방곡곡 성당을 방문하여 후원자들 모으고~


어디 그뿐입니까?!
책과 성물도 팔고, 명례 국밥도 나누고 소금도 팔고..... 하여 벽돌 한 장이라도
더 마련하느라, 이제는 힘겹고 지쳐 보입니다. 먼발치서 바라보면 눈물겹기만 합니다.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저희들을 주시하여주시고  보살펴 주소서. 그나마 땅 떼기 하나 둘,
사들여 순교자의 어머니와  아들이, 거처하실 방 한 칸과 성전을 마련하고자
벚꽃 몽우리 피던 날! 주교님 모시고, 첫 삽을 떴습니다만.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러나 여기 든든한 후원자님과 봉사자님, 순례자들이 계시기에,
 모든 근심 걱정은 어머니께 맡기려 합니다.


사랑하올   천상의  어머니!
가나의 혼인잔치 술 항아리를 보살핀 자비하심 같이, 당신 아드님께 빌어주시어
비어 있는 저희들의 성전기금 통장 항아리도  채울 수  있게  도와주소서.
내년 봄엔  반듯한 집 한 채 지어,  은인들과  후원자,  순례자들을 모셔서 
따뜻한 국밥이라도 한 그릇 나누고자 하옵니다.


오소서  순교자의 어머니!
순례책자 도장 찍으려 전국 각처에서 헐레벌떡  멀리서 오는 순례자들마저도,
자빠질라 천천히 오려무나하며  반갑게 맞아주시는  성모님,
이  언덕에 오르내리는 모든 이에게 녹는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비워주소서.
순례자들이  명례동산에서  묵주신공  바치며  머물게  하시고,  내년 봄에는

부디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어 채워지듯이, 소똥냄새를 당신의 장미꽃 향기로 채워주소서.

그리고  명례성지 후원자들과   봉사자에게도, 따뜻한 축복의 손길로 보듬어주시고
축복하소서.    주님 은총의 깃발아래  믿음의  새로운 열정을  채워주소서.


우리 모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처럼,   한 사제의 외침을 통하여 알아듣게 하시어, 녹는소금으로 녹게 해주소서.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이기도 한     성모님!  오늘 무척이나 보고 싶습니다.
순교자의   어머니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아멘 -

                                                                감사합니다. 

김덕곤(사도요한) 두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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