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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는 왜 배신했을까?
과연 유다는 돈 욕심만으로 예수님을 팔아 넘겼을까요?..
물론, 유다는 욕심이 많은 인물로 묘사되어 있는데..
하필이면.. 예수님과 함께 생활한지 3년이나 지나서...?

생각해보면, 예수님과 함께 3년이나 있었다면 얼마나 대단한 은총입니까?
그는 스스로 제자가 되었고, 3년 내내 함께 있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가르침 받았고..
온갖 기적을 행하시는 것을 옆에서 직접 본 목격자 아닌가요..?

고작 은전 스무닢 때문에..?
예수님이 순순히 잡히시는 것을 본 유다는 후회하고 받은 돈을 성전의 사제들에게
돌려주려고 했던 모습이나, 받지 않자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스스로 목매달아 죽는
모습을 보면, 꼭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목격하거나 회당에서 강론말씀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얼마든지 돈을 갖다 바칠려고 할거고..하다못해,제자 중에는 자기 재산
모두를 버리고 따라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당시 시대적 상황에 있어서 이스라엘은 로마 지배하에 있었고..
대부분의 유대인은 그로 부터 해방을 위한 메시아를 기다려 왔는데...
메시아로 오신 분은 로마로 부터의 독립과 해방은 점점 더 기대에서 멀어지고 있고,

암튼 유다는 자신이 꿈꾸던 메시아를 만났다고 생각했을때, 얼마나 기쁜맘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것에 대하여 좋아했을까는 이해가 갑니다...시간이 갈수록
꿈꾸던 메시아가 자신이 추구하던 로마로부터의 해방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시니
유다의 계산은 세리가 할수 있는 셈법으로 너무나 큰 과오를 범했습니다...
불쌍한 유다입니다-

오히려,죄로부터의 해방과  영적인 하느님 나라만 말씀하고 계시는 상황이어서
자기의 기대와는 틀려 점점 더 조급해 지진 않았나 상상해봅니다.. 3년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온갖 이적을 직접 목격했으므로 그분에 대한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조급해진 나머지 예수님을 한계상황으로 몰아, 예수님이 어쩔수 없이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상상해 봅니다.)

결국, 예수님의 뜻대로 따르는 게 아니라, 자기의 뜻대로 예수님을 움직이려는 불순한 마음이
거기에 숨어 있던건 아닌가  생각되었고..그러다가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게 되고..
그 결과 자신의 의도와는 반대로 가는 상황에서 자책감에 목 매달지 않았나 상상해 봅니다.

예수님을 팔아 넘기는 역사의 인물로 남았으니, 그 과오를 어찌 씻었을런지요?
연옥에 아직도 있는지? 예수님께서 거두어 주셨는지는 모르겠으나...성서에 기록된대로는
불행한 유다입니다...유다의 잘못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도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
모르고 있는지도 모르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유다가 자기의 과오를 뉘우치고 회개하여 주님께 용서를 빌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자기를 못박는 사람에게도 용서와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이시니 말입니다. 유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 또한 내 안에 가득차 있는 유다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유다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됩니다...
내 뜻이 아니라...
주님 뜻대로..
그리고 혹시라도 제가 죄를 지으면 빨리 주님께 자비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이 잔을 저에게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또한, 성주간중의 묵상 中
"유다의 모습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2012. 사순끝자락...
                                                                Johnes/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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