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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안나, 조 율리안나 수녀님 안녕히 가십시오


   어제 오신 것 같은데 또 이별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입니다.

그 아픔을 통증을 또 가슴에 담아야 하는 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늘 헌신적이시면서 조용하시고

늘 활동적이시면서 겸손하시고

늘 자애로운 마음으로 교우들을 품으셨던 두분 수녀님

수녀님의 따뜻함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게 했습니다.

 

몽골에서 봉사하신 휴유증으로 이빨도 안좋으시고

힘든 시간중에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기초수급자에겐 등대같은

분으로 복지와 관련하여 남녀노소,불문하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수도자락 휘날리며 교회봉사에 전력을 하셨던 강인한 정신이셨습니다.

그 숭고한 사랑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반송성당 설립이후 모두 인보성체 수도회의 29분의

수녀님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지금 원로사제로 은퇴하신 김용호 안셀모

신부님께서 우리 본당에 초대주임으로 계시던 1981, 09. 16.

박정순(에딧다).심근자(안젤라) 수녀님이 처음으로 우리 본당과

인연을 맺으신 이래,

 

3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번에 떠나시는 두 분 수녀님을

합해 인보성체 수도회의 31분의 수녀님들이 우리 반송성당 역사와

함께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16번째 2004217일 부임하신 고데레사,조아네스 수녀님은

성전건립기간에 락키아파트에서~. 17번째로 2005222

부임하신 이 몬타냐, 한아가다 수녀님과,

18번째 2005128일 부임하신 최익순 젬마 수녀님,

19번째 2006221일 부임하신 홍정순 안나 수녀님은

성전 이전 건축시기에 참 고생을 많이 하신 수녀님이 되셨습니다.

 

'성전건립'으로 정신이 없던 때 아파트에서 임시 성전으로 사용하던

운수연수원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아 고생을 더 하셨습니다.

 

사사로운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시인이자 수필가이신 하늘나라에 먼저가신 이몬타냐 수녀님과,

이번 수도회 인사발령에 의해 떠나시는 권 안나 수녀님을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2019218일 월요일 우리 본당을 떠나신 두 분 수녀님은

같은 시기에 오시지 않았지만 가실 때는 같은 시기에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권안나 수녀님은 서울 수유리에 있는 서울분원장으로 가시고,

조 율리안나 수녀님은 광주대교구 영암본당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두 분 수녀님의 오신 시간과 가시는 시간도 '동시'인 것 같습니다.

덧없는 우리 인생 자체가 그렇습니다. 인생은 길든 짧든 찰나이며,

오는 것과 가는 것이 동시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두 분 수녀님

역시 우리 성당에 오신 때와 가시는 때가 동시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덧없음을 일찍부터 잘 아신 나머지 두 분 수녀님은

수도자의 길을 택하셨는지도 모릅니다. 두 분 수녀님의 삶 속에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 구원에 대한 희망이 가득하실 것으로

믿어집니다. 그것을 믿고 또 확신하면서 두 분 수녀님을 섭섭함

속에서도 기쁘게 떠나보냅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어디를 가시더라도 반송성당 교우들을 잊지 마십시오.

항상 기도하며 그리워하는 반송성당 교우들을 기억해주십시오.

저희들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영원한 인보 성체 사랑의 향기를 실어 보냅니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

항상 주님의 은총과 축복속에서 수도자의 향기가

가득한 거룩한 길로 가소서.

두 분 수녀님께 감사와 사랑과 존경을 표해 드리고,

앞으로의 수도생활 여정에 축복을 빌어 드립니다.

늘 영육 간에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

  

2019.2.18

雪松  김덕곤 요한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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