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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8 18:06

성가정 주일

조회 수 257 추천 수 0 댓글 0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이자 성가정 주일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결혼을 하고 가정도 가집니다.

그러면 결혼하여 가정만 가지면 행복하냐고 물으면 나이가 들수록

그렇지 않다고 답합니다.

오늘날 개인주의 물질주의 영향으로 대화 없는 가정, 사랑과 존중이

없는 가정들이 늘고 있고 심지어 많은 가정들이 신뢰와 사랑보다 실망과

미움에 묶여 고통스런 가정사를 삽니다. 한 해에 혼인한 가정 30%

가까이가 이혼하는 것을 보면 행복한 성가정을 이룬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듯합니다.

 

가정은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것으로, 하느님의 창조사업이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위대한 이웃 사랑의 계명이 가장 가까이 실현되는 장소입니다.

그러기에 성가정의 가장 중심적인 가치는 하느님의 사랑이 가족 구성원들

안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성탄을 통해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은 우리에게 겸손과 섬김의

사랑을 몸소 보여 주셨고 또 감정적 사랑이 아니라 원수마저도 용서하신

십자가의 사랑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각 가정에는 십자가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것은 장식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십자가의 사랑을

살라는 뜻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사는 가정은 자신이 손해 보는 양보와 희생의 십자가를

집니다. 이런 가정들은 서로 제 고집대로, 욕심대로 하면서 다투거나 갈라

지는 일이 없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사는 가정은 예수님처럼 자신보다도 상대를 더 배려하고

섬기는 삶을 삽니다. 이런 가정은 자기만 대접받고 자기만 편한 것을 찾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도와주고 봉사하는 삶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또 십자가의 사랑을 사는 가정은 우리를 끊임없이 용서해 주시는 주님처럼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부족함과 허물도 품어주고 용서하는 십자가를 집니다.

 

이렇듯 십자가는 성가정의 바탕입니다. 사람들은 성가정이라고 하면 고통도 없는

가정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 마리아, 요셉의 가정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 가정도 우리네처럼 많은 갈등과 고통을 안고 있었지만 이 가정을 우리는 성가정

이라 부릅니다. 왜 그럴까요?

 

그분들은 많은 어려움과 갈등 속에서도 자신의 뜻과 이익을 찾지 않고 주님의 뜻을

찾았고 어려움과 갈등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며 살았습니다. 이 세상에 갈등 없는

가정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돈 걱정, 자식 걱정, 고부 갈등, 부부 갈등

속에 놓인 가정들이 즐비합니다. 성가정은 고통이 없는 가정이 아니라

주님을 모심으로써 주님의 도우심을 얻어 고통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가정일

것입니다. 인간은 약합니다. 사랑의 주인이신 주님께 기도하는 가정은 주님의 축복

안에 성가정을 이루는 지혜와 능력을 얻을 것입니다.


오늘 성가정 축일에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뜻을 잘 받들어

주님이 보여주신 성가정의 모델을 기쁘게 따라가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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