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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네딕토 수도원

임인덕(P. Sebastian Rothler, OSB) 신부님 선종

 

한국에서 40여 년을 지내신 왜관 성 베네딕토 수도원의 임인덕 세바스티안

(독일명 하인리히  세바스티안  로틀러·사진) 신부님께서 2013년 1013(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서 병환으로 선종하셨습니다.

향년78세.

 

경북 왜관의 성베네딕도 수도원에는 '금강산 내산전도' 등 그림 21점이

담긴 겸재 정선의 화첩이 있습니다. 이 화첩은 1925년 한국을 방문한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원장 노르베르트 베버가 금강산 여행 도중 보고 반해

구입했던 것입니다.

 

독일 수도원에 있던 화첩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성베네딕도회

임인덕(林仁德) 신부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2005년 오틸리엔 수도원

측은 "왜관의 우리 형제 수도원에 큰 신뢰를 나타내는 뜻으로 돌려준다"

밝혔습니다

  

큰 사람이었습니다. 고인은 뉘른베르크 출신으로 1965년 사제품을 받은 뒤

이듬해 왜관수도원에 파견되셨으며 수도원내 성 마오로 기숙사 사감, 경북

성주와 점촌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1975년부터 왜관수도원의 분도출판사

사장에 부임해 20여 년간 운영을 맡았습니다.

 

사진작가 최민식의 사진집,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몽실언니’,

시인 김지하의 검은 산 하얀 방’ ‘’, 이해인 수녀의 시집, 해방신학과

관련한 책들을 출간했고요. 소외 계층 지원과  한국 사회의 민주화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사계절의 사나이’ ‘나사렛 예수’ ‘찰리 채플린등의 16mm 필름을

한국어로 더빙해 대학가와 전국 본당의 노동자들을 찾아다니며 영사기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2011년 건강이 악화되자

46년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한 뒤 독일 수도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큰 선교사였던 임 세바스티안 신부님께서

하느님 품으로 안기신 선종 소식을 듣고 슬펐습니다. 비록 우리곁을

떠났지만 떠난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시간과 공간 안에 머물러 계십니다.

 

30여 년 전에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평생 불편한 다리를 끌고

지팡이에 의지해서 걸으면서도 삼청동 공소를 매 주일 미사와 출판사와

미디어 사업에 매진하며 한국 민주주의를 뒷받침하고자 서적을 통하여

일하시다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하느님 나라에 입성하셨습니다.

 

평생 한국을 사랑하신 나머지 독일 병실에 있으면서도

"오늘 한국에 갈 수 있다. 가야지." 하면서 기다리셨답니다

 

저는  수도원내에 있었던 전국 사제성소 지망생을 양성했던

성마오로 기숙사에서..중,고등학교시절을 보냈던 곳이기도 하며

16회졸업생으로 졸업하였습니다 당시 사감신부님으로서 영적지도는

물론 독일어 공부와  주일날  운동장 축구시합과 수많은 애피소드도

많았는데...

 

지하실 소등을 하지 않아 아침식사 전에 지하에 불을 소등하거나

끄라고 하면 될텐데 특유의 어눌한 발음으로 어제밤에 지하에 불이

났습니다 라고 하여 얼마나 웃셨든지...공을 콩으로 발음하시고..

 

신부님이 그립습니다.. 자주 찾아뵙지못한 죄송한 마음도..

 15년전에 제자라고 성당에   찾아오셨는데  그 당시  만나 신부님이

제작한 성화 비디오 십계 등 몇개 구입하여 본당에 기증도 하였는데...

바쁘시다고 하여 식사대접도 못해드리고...

 

아무턴 학교 재학중  그 당시 사제로서는 이동호 쁠라치도 신부님과

임인덕 세바스챤 신부님께서 성 마오로 기숙사 사감신부님이였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내 인생의 멘토로서 스승으로서 가슴속에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0여 년을 지켜온 왜관 수도원은 그들을 큰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큰 별이 땅에 떨어져 꽃피고 열매 맺을 것을 기대합니다.

신부님은 땅에 묻히지만 땅 위에서 그가 한 일이 살아 움직입니다.

 

요나의 기적이 아직도 회두가 필요한 사람에게 말씀이 되듯이

길이 우리 한국선교사에 이름이 남아 그가 한 일이 이곳저곳에서

빛을 발하고 모든 이를 하느님에게로 인도할 것입니다.

 

왜관 수도공동체에서는 1014일 월요일 오전 630분에

장례미사를 거행하여 비록 장례미사에는 참석 못했지만 신부님의 크고

아름다운 영혼이 한국 땅에 오시어 우리와 함께 미사에 참례하셨다고

생각하면서

 

1031일 추모행사에 많은 이들이 참석하고 신부님의 업적을

기리고 신부님의 영원 안식을 기리는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신부님은 땅에 묻히겠지만 땅 위에서 그가 한 일이 살아 움직이도록

기도드리면서 임 세바스티안 신부님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

 

그리고 세바스티안 신부 외에도 한국에서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외국 신부와 수녀들이 많습니다. 유신시대부터 한국인의

인권 신장에 헌신하다  2009년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헤르베르트 보타와

(한국명 허창수) 신부님과, 

 

전남 소록도에서 43년간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던 마리안느 수녀와

마가렛 수녀도 잊을 수 없다. '내 것' 챙기기에 바쁜 이 시대 한국인을 위해

일생을 다 바친 이분들에게 우리는 뭘 해 드렸던가.......반문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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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덕(P. Sebastian Rothler, OSB) 신부 약력

1935922일 독일 Nurnberg 출생

1956926일 첫서원(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

196543일 사제서품

1965912일 선교파견(왜관 수도원)

196895일 성주본당 주임

1969312일 점촌본당 주임

1974121일 분도 출판사 책임

198524일 구미 노동 사목 연구소 운영위원

198592일 가톨릭 통신 교리서 편찬 위원장

19851014일 덕원 수도원, 연길 교구사 편찬위원

2010416일 베네딕도 미디어 책임

20131013일 선종

장례미사 : 20131014() 오전 630분 왜관 수도원

추모미사 : 20131031() 오전 1030

 

 

독일에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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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쉼없이, 온 마음과 열정을 다한 당신의 삶을 우리들 마음 안에 심어주신

당신의 영원한 젊음, 사랑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영원한 사랑 안에 평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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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이제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셨습니다.

 오랜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한국에서 이루신 커다란 일들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통해서 사회에 긍정적으로

전달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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