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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풀이](16)은총으로 영혼의 거울 닦는 고해성사

2018.10.14발행 [1485호]

세례를 받은 이후에도 악으로 이끌리는 경향은 그대로 남아 또 다시 죄를 짓게 된다. 그러므로 죄로 말미암아 단절된 하느님과 교회의 친교를 회복하려면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에도 성체가 있나요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들도 가톨릭교회의 성체성사와 유사한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나 성체에 대한 교리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다만 동방정교회는 가톨릭교회처럼 성체의 실체 변화를 믿고 있다. 

동방정교회는 성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성찬례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제사가 재현되고 효력이 드러난다고 믿으며, 사제로 서품된 사람만이 성찬례(성체성사)를 유효하게 거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톨릭교회는 성체 축성용으로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사용하는 데 반해, 동방정교회는 누룩을 넣은 빵을 사용한다는 점이 주요한 차이점 입니다.


대부분의 개신교 교파들은 성체성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성찬식을 단순히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예식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체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상징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개신교의 성찬식은 제사적 성격보다 공동체의 식사적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매주 예배 때마다 성찬식을 하지 않고 주로 부활절, 성탄절, 성령 강림절 그리고 세례 예식 같은 중요한 때에만 지냅니다. 

성공회의 경우 미사 형식과 용서가 가톨릭교회와 매우 비슷하지만, 성체의 실체 변화를 믿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톨릭교회의 성체 교리와 근본적 차이가 있습니다.

고해성사의 근거는 무엇이고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고해성사는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9)라고 말씀하셨다. 부활하신 다음에는 사도들에게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셨다.(요한 20,23)

고해성사는 죄인들에게 잃어버린 은총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는 성사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주님께 받은 이 권한을 행사하는 형태는 많이 변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통해 초대 교회가 고해성사를 어떻게 드렸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중죄를 지은 이들은 공동체로부터 추방당한 뒤(1코린 5,13) 교회로부터 사죄를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2코린 5,7-10) 


처음 수 세기 동안은 세례를 받은 다음 특별한 대죄(우상숭배, 살인, 간통죄 등)를 지었을 경우에 매우 엄중한 징계를 거쳤습니다. 회개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기 전에 여러 해 동안 공적 보속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7세기 아일랜드 선교사들이 동방 수도회 전통에서 영향을 받은 ‘사적인’ 속죄의 절차를 유럽 대륙에 전했습니다. 이후 고해성사는 참회자와 사제 사이에 비밀리에 행해지게 됐고, 일생에 한 번만 받던 것도 자주 반복해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대죄와 소죄를 구분해 용서받는 관습들도 단 한 번의 성사 거행으로 모두 용서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형태의 고해성사가 오늘날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447항)

고해성사는 왜 받아야 하나요

우리는 세례성사로써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다. 그러나 세례를 받은 이후에도 악으로 이끌리는 경향(「가톨릭교회 교리서」 978항)은 그대로 남아 또다시 죄를 짓게 된다. 그러므로 죄로 말미암아 단절된 하느님과 교회의 친교를 회복하려면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세례성사를 받아 원죄와 본죄, 그리고 죄벌까지도 용서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우리지만, 나약함과 죄로 기우는 경향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새 생명은 죄 때문에 약해지거나 아예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죄는 우리가 세례 때 받은 은총을 잃어버리게 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과 우리가 이루는 친교를 단절시키고 동시에 교회와 우리가 이루는 친교에도 해를 끼칩니다. 이렇게 끊어진 하느님과의 친교, 교회와의 친교 또한 고해성사를 통해 회복됩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440항)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


이처럼 죄는 하느님만이 용서하실 수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권한을 사도들에게 주셨습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441항) 그래서 교부들은 고해성사를 “은총을 잃어버린 난파 후 두 번째 구명대”(「가톨릭교회 교리서」 1446항)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고해성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은총은 우리의 죄보다도 더 강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회칙 「자비로우신 하느님」 13항)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정리=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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