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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사람 되려면 먼저 낮은 사람이 되라는 게 예수의 명령

 

 

 예수는 수많은 제자 가운데 12명을 특별히 사도로 삼았다. 그는 사도들에게 명령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20:26)

사도들은 말귀가 어두웠다.

 

하느님 나라가 오면 높은 자리가 그야말로 따 놓은 당상(堂上)’이라고 생각한 사도들은

도토리 키 재기를 했다. 성경은 사도들 가운데에서 누구를 가장 높은 사람으로 볼 것이냐는

문제로 말다툼이 벌어졌다”(루카 22:24)고 전한다.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와 다른 사도들 간에도 감정이 미묘하게 흘렀다.

바오로는 자신의 상대적 위상에 대해 상반된 기록을 남겼다. “사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1코린 15:9) “

 

나는 결코 그 특출하다는 사도들보다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2코린 11:5)

히브리서는 예수도 사도표현사도란 무엇일까. 사도(使徒·apostle)보냄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도 사도다.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늘의 부르심을 함께 받은 거룩한 형제 여러분, 우리 신앙 고백의 사도이며 대사제이신 예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3:1) 사도는 사지(死地)로 내던져진 사람이기도 했다.

 

바오로와 12사도들은 요한을 제외하고 모두 순교했다.

어쩌면 감투를 바라고 예수를 따라나선 제자들에게 사도직은 너무나 버거운 것이면서도 원래의 바람보다

훨씬 영광스러운 것이었다.

 

현대 가톨릭 교회는 평신도의 사도직을 강조한다.

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인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Apostolicam Actuositatem)’

 평신도 사도직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교회 안에는 여러 가지 직책이 있지만 그 사명은 오직 하나뿐이다.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은 주의 이름으로  가르치고 성화하며, 다스리는 임무를 그리스도한테 받았다.

 

평신도 또한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에 참여하며

교회와 세계 안에서 하느님의 백성 전체의 사명을 자기 나름으로 완수하고 있다.

 

한국 가톨릭 교회에는 전국 평신도로 구성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라는 협의체가 있다.

1968년에 결성된 조직으로 내 탓이오 운동’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 ‘똑바로 운동’ ‘아름다운 가정,

아름다운 세상등의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 협의회는 84103명의 한국 순교성인이 탄생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평신도도 사도직에 동참한다는 것은 평신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러나 높고 낮은 것을 따지는 인간적인 사고방식이  어느 틈엔가 자리 잡았고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회에는 제도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주교는 12제자를 지칭하는 사도들의 후계자들이다.

 

좁은 의미에선 그런 구별이 있지만 교회에서 높낮이는 사실상 없는 것이다.

 ‘높은 사람이 되려면 낮은 사람이 돼라는 게  예수님의 명령이며 예수님 자신이 낮은 데로 임하셔서

낮은 사람이 되셨기 때문이다.

 

교회는 전부 낮은 사람밖에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는 12사도를 뽑았으며

가톨릭 교리에 따르면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임명했다. “대통령과 일반 국민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이며 투표할 때에는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한 표만 행사합니다.

성직자·수도자·평신도는 모두 사도입니다. 하는 일이 다를  뿐   높낮이는 없다.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다른 제자들을 이끌고 지도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하느님 나라의 모든 백성은 하느님 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동 책임을 지고 있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선포하며 예수를 따르는 모든 사람은 사도의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원래 가르침을 다시 환기시켰주었다.”

 

-공의회는 무엇일까공의회는 전 세계 주교님들이 모여

교회의 모든 관심사를 논의하는  회의입니다. 공의회는 지금까지 21번 개최됐다.

 

교회의 2000년 역사에서 100년에 한 번꼴로 개최된 셈이죠.

올림픽을 서울에서 하면 서울 올림픽이라고 하듯이 공의회가 열리는 장소에 따라 공의회의

이름을 붙인.” 

 

-.“62~65년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경우 평신도도 참관인 자격으로

주교대의원회의에 참가하였다.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은 아니다.

.

평신도가 자기 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에 공의회나

주교대의원회의에서 평신도가 투표권이 있느냐 없느냐는 상징성의 문제에 불과하다.

 

한국 가톨릭은 평신도가 세운 교회로-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기도 하지만

신앙의 해를 맞이하여 신앙의 위기를 느끼며 그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다 많은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며 내,외적 도전이 심각하다고 본다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세계 교회사와 한국 교회사를 살펴보면은  1784년 수립된 한국 가톨릭 교회는

유일하게 평신도가 세운 교회이다. 자유와 평등의 사상은 기득권 문화와 마찰하였다.

 

종과 주인이 함께 자리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신앙 현장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100년 이상의 박해시대가 계속되었다.

 

가톨릭 신자는 씨를 말리려고 했는데 수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한국 교회는 뿌리 뽑혀야 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순교자의 피를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우리는 또한 예수를 믿기 때문에 낙관적이다. 인간적인 관점으로 보면 예수님은 죽었다.

세상의 힘에 당했다. 제자들이 저항도 하지 못하게 하였지만.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부활한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하였다.

여러 현대적 상황이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노력하면 도전을

이겨내고 한걸음 더 나아가는 교회로 성장할 것이며 세상도 더 좋은 곳이 될 것이다.”

 

공동체안에  평신도와 성직자 간의 갈등은  찾잔속의 고요한 물결처럼 처럼 없을수 는 없죠.

 “부모자식, 형제자매 간에도 갈등이 있을 수 있지 않은가. 갈등의 전제는 사랑이다.

사랑 없이 갈등이 있을 수 없다. 갈등이라기보다는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본당 사목회나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성직자·

수도자 중에서 성인성녀가 많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한국 가톨릭 교회는

유일하게 평신도가 세운 교회로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성녀 103분 중 성직자는 11분에 불과하다.

 

 거룩하게 살아야 하느님께 갈 수 있는데 거룩하게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성인으로 인정받는 것은 구원받았다는 것을 인정받는 것이다. 평신도 성인이 많이 나와야

평신도들이 본받을 모델이 많아진다고 교황님께서도 생각하실 것입니다

 

개신교에 대해 가톨릭은 그리스도교의 다른 교회라고 부른다.

프로테스탄트’  ‘갈라진 형제라는 표현도 이제 쓰지 않습니다. 같은 하느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기

때문에 평신도 단체끼리 대화로서 화합하고 일치해야 갈등을 풀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공동체 안에서 완전한 일치를 위해서는  걸림돌을 제거하고 서로가 디딤돌이 되여 디딤돌 아래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는 열린 마음으로 모든에게 부딪힌다면 갈등이 해소 될뿐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차지 할것이라  생각한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이는 법이 없지 않는가.     낮은 사람이 되자

높은 사람이 되려면 먼저 낮은 사람이 되라는 게 예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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