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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주기도를 바치자

  

"성경 말씀을 먹고 마시고 숨쉬게 해달라고

그리고  이기주의에 사랑으로 응답케 하소서" 라고

나의 묵주기도의 신조이다.

 

 나는 오늘도

집에서 나설 때도 습관처럼 묵주를 꺼내 들고 기도한다.

그래서 출근이나 나들이는 곧 순례자의 비움이 되고자 한다. 

 

 요즈음 아침 새벽미사 후 아파트 뒷산에서 50여분 동안 묵주를

손에 쥐고 걷기를 한다. 아침운동을 한 지 좀 지났지만  저녁에는 아내가

식당일을 마치고 같이 한시간 정도 집부근 공원에서  걷기운동을 하자고

자꾸 조르는데 한두번 시도하다가 하지못했다. 아무턴 미안타

 

예기치 못한 지인들과 저녁 만남을 가끔 하다보니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침 미사 전,후에는 변함없이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얼마전에

대구 대주교님께서 선물주신 5단짜리 묵주로 열심히 기도한다.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첫 영성체를 하며 묵주를 받아들고

어른들을 따라 한 것이 묵주기도를 정식으로 바치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 전에 조과 만과와 묵주기도를 매괴신공이라고 불렀는데

아무턴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며 기도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침에는 어머니가 부엌에서 일하고 계신 관계로 주로 할머니,

아버지와  형 동생과 함께  조과를 바쳤고, 저녁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만과를 드린 다음  성월이 든 달에는 성월기도를 바친 후에 묵주기도를 바쳤다.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8남매인 까닭에 대가족이 함께 바치는

아침,저녁기도는 장관이었다. 어린 시절, 성모송을 반복하는 묵주기도 시간은

꿈나라에서 건성으로 따라 할 때도 많았고

 

대문 밖에서는 친구들이 놀자고 인기척의 신호를 보내오면 건성으로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간적도 많았다. 그러나 요새 이것이 훈련이 돼 나중에 신앙생활을 하는 데

크나큰 힘이 돼 준 것임을 깨닫는다.

 

내가 가정을 꾸리고 두 아들이 철이 들 무렵부터 부모님과 함께 기도를 바쳤는데,

부모님의 주도로 아침기도, 저녁기도 그리고 묵주기도는  대를  이어 내려갔다

 

아이들의 세대와 성장 배경과 환경이 달라서인지 그런와중에도 두 아들은

온몸에 주리를 틀기도 하여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벌을 서기도 하였다.

 

기도가 부담되면 역효과를 낼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해방시켜주려고 하면

부모님은 그럴수록 너무나 단호하였다. 심지어는 혼을 낸 손자들에게

짜장면이나 피자를  사주면서까지 기도를 시켰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나는 초등학교때 부터 복사를 서기도 하였는데 주로 함안 대산 공소시절

잠시 머물려셨던 원로이신 정수길 할아버지 신부님과 함안본당 주임이신  

이종창 신부님곁에서 라틴어를 외우며 복사를 셨다.

 

그리고 그 당시 중학교시절 방학에는 교구장이신 김수환 추기경 곁에서

복사를 서기도 하였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러나   그 당시 농촌에서 묵주는 아주 귀하였다.

할머니께서 골무로 만든 묵주를 신부님으로 부터 축성을 받은 묵주라며

선물로 주신 것을 고맙게 받아 열심히 기도한 적이 아직도 생각난다.

 나는 이런저런 일로 묵주를 선물로 받는 일이 많았다.

 

위로는 추기경님으로부터 주교님, 신부님들, 또 누구누구로부터 묵주 선물을

받을 때면 꼭 선물 주신 그분을 위해 기도 바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리고 묵주도 많이 잃어버리기도 하였다.

 

또 정장에서부터 간편복, 운동복에 이르기까지 각종 옷의 주머니에 그리고 차안에

묵주가 들어있다.   그러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묵주를 꺼내 기도하기가 편하다.

 

결혼 전 후  만약에 묵주를 지니지 않으면  퇴근 후 부모님의 불심검문? 이나

용의검사시? 에 걸리면 혼이 난다. 밥을 굶거나 용돈이나 간식이 줄어들기

때문이였다. 그 시절 한끼 굶는것은 고역이였다

 

뿐만 아니라 학교수업을 빼먹는것은 용서 하셨으나 

주일미사 빠지는 것은 절대로 용납이나 용서가 되지않은 나에게는

반독재? 긴급조치? 시절이였다. 

 

직장 생활하면서 2차례 12개국 유럽 여행 때는 로마 성 베드로 광장 어귀에 있는

성물 전문점에서 그리고 방문한 나라마다 묵주를 사 와 가족과 대자 친지들에게

나눠주는 일도 좋아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도가 제일이다. 기도하지 않고 묵주만 자랑할 것이 못 되는 만큼,

우리나라  '하느님의 종' 순교자들과 증거자의 시복시성을 위해, 적어도 내년 쯤에는

새 교황님을 모시고 우리나라에서 시복식을 열 수 있었으면 하는 지향을 담고

 

그리고  우리교구내 하느님의 종  순교자 5분을 위해

교구장님을 위하여..  온갖 유혹으로 부터  보호해달라고 모든 사제를 위해

 

뿐만 아니라  우리교구는 함경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으로 북한 동포를 위해

특히 침묵의 교회에서 숨어 신앙생활을 하는 아직도 박해중에 있는  교우들을 위해

묵주알을 굴리고 있다.

 

 그런 큰 지향과 함께 나는 오늘 바치는 묵주기도 주제를

매일 하루를 그저 주심에 감사드리고  성경 말씀을 먹고 마시고 숨쉬게 해달라고

이기주의에 사랑으로 응답하게 하소서'정하고

십자성호를 그은 다음 사도신경을 외우기 시작한다.  기도  맛을 느낀다

 

우째 되었던 간에 묵주기도를 바치고 나면 하루가 즐겁다.

어제 토요일 오후 명례성지에서 특전 미사 중  강론 후 보편지향기도는 자유롭게 바친다

 

이날도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기도하시고  말없이 봉사하시는 성령으로 기득찬 

자매님의 가슴에서 저려나오는 부모를 위한 보편지향  자유기도 문에 문득 부모님

생각을 떠올리게 하여 눈물을 몰래 애써 감추기도 하였다. 

 

어디 그뿐이랴 곧 이어 미사 파견 강복 전 잠시 묵상시간에

신부님의 명례성모송을 들려주시는 바람에 또한번 가슴이 뭉클함은

아직도 내가 살아있음에 그리고 봉사 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드릴 뿐이다.

성모님께 무엇을 요구하겠는가.주님께서도 내 맘 속속들이 다 아시는데..

 

그러나  평화의 인사때 신부님은 자꾸 녹는 소금으로

이웃을 위해 평화를 위해 맛소금으로 자꾸 녹여나라고 하신다.

녹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시는데 우째 될련지 모르겠다.

 

18세기를 살다 간 음악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은

 "집안을 거닐면서 묵주기도를 바칠 때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 떠오른다"

했다지 않은가! 

나도 마찬가지로 묵주를 들고   온데를 거닐면서 기도 바치기를 즐겨 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신앙을 선택사항이 아닌  유산으로 물려주자.

그래야만 우리는 주님앞에 떳떳히 나아갈수 있고....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자녀들은 어떠한 불행과 어려움이 닥쳐더러도

삶의 현장에서   왜 걱정하겠습니까   기도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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