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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풀이](1)하느님께 다가가는 일곱가지 여정


2018.06.10발행 [1468호]


성사(聖事)는 그리스도인 삶의 여정이다.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어 신앙생활을 하고, 영적으로 성장해 사명을 부여받으며, 치유되고 하느님과 일치한다. 따라서 성사의 삶에 충실하면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균형 있게 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성사가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을 굳건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성사생활에 부담을 느끼고, 특히 고해성사와 혼인성사 때문에 교회를 떠나기까지 한다. 성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사로 고민하는 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성사를 통해 복음에 합당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성사 풀이’를 새롭게 시작한다. 이 내용은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가 편찬하고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펴낸 신자 재교육 교리 상식 교재 2 「성사 내용을 따라 정리했다. 


성사란 무엇인가?


성사는 우리 인간이 감지할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거룩한 표징(말씀과 행위)이다. 성사들은 그리스도의 행위와 성령의 힘으로 그것들이 가리키는 은총을 실제로 이루어준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084항 참조)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사를 설명할 때 감추어진 하느님의 신비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 표징이라고 말합니다. 복음서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았고 그분의 말씀을 직접 들었으며 그분을 만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이 모든 것을 통해 영혼과 육신이 치유되고 구원되는 체험을 했습니다. 이 구원의 체험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인간은 말과 몸짓, 상징적 동작 등으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합니다. 육체적이며 동시에 영적 존재인 인간은 물질적 표징과 상징으로 영적 실재를 표현하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이루는 관계도 마찬가집니다. 오늘날 인간 역시 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 기관을 동원해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인간이 하느님을 체험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직접 성사를 제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사를 사도들을 통해 교회에 물려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직접 세우신 것이기에 성사는 언제나 살아 계시며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의 몸에서 ‘나오는 힘’이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 안에서 일하는 ‘성령의 행위’입니다. 


성사생활로 말미암아 인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성령께서 신자들을 외아드님이신 구세주와 근본적으로 결합시키심으로써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는 신자들의 구원을 위해 성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고 가르칩니다.


성사는 몇 가지가 있나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은총을 전해 주시려고 성사들을 세웠다. 교회는 일곱 성사, 곧 세례ㆍ견진ㆍ성체ㆍ고해ㆍ병자ㆍ성품ㆍ혼인성사로 우리 삶의 중요한 단계와 시기마다 필요한 은총을 전해준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210항 참조)

교회 안에는 모두 일곱 성사가 있습니다. 먼저 교회에 들어오려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성사를 베풉니다. 곧 믿음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세례성사, 그 신앙생활을 견고하게 하는 견진성사, 성체와 성혈에서 영적 자양분을 받으며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살게 하는 성체성사입니다. 이 성사들은 ‘입문 성사’라고 합니다.


또한, 신앙인의 영혼과 육신을 위로하고 고쳐 주는 치유의 성사 곧 고해성사와 병자성사가 있습니다. 고해성사는 세례를 받아 깨끗해진 뒤에 죄로써 하느님의 은총을 모욕하고 자신의 영혼을 병들게 한 행위에 대해 용서받고 하느님과 교회와 화해해 다시금 새로운 힘을 얻게 하는 성사입니다. 병자성사는 특별히 신체의 병고에 시달리는 이에게 힘과 위로, 용기를 주는 성사입니다. 


그리고 신앙인이 자신의 구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도 봉사하고 그 사명을 수행하도록 마련된 특별한 두 성사, 곧 성품성사와 혼인성사가 있습니다. 성품성사를 받는 이는 하느님의 말씀과 은총으로 교회를 사목하도록 축성되고, 혼인성사를 받는 신자 부부는 그 혼인의 의무와 존엄성을 위해 견고해지도록 축성됩니다. 이 두 성사는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라고 합니다. 이 일곱 성사 가운데서 성체성사는 성사 중의 성사로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다른 모든 성사는 성체성사를 지향합니다. 


교회는 일곱 성사가 신자들의 구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합니다. 성사생활의 효과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교회의 모든 전례생활은 성찬의 희생 제사와 다른 성사들을 구심점으로 해서 이루어집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때까지 주님의 신비인 성사를 기념할 것입니다. 


‘성사를 보다’가 올바른 표현인가요?


성사는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 그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결합된 공동체 전체가 거행하는 전례 행위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140항 참조) 모든 신자는 전례 거행에 의식적이고 능동적으로 완전히 참여해야 한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완전하게 성사에 참여하는 것을 드러내는 표현은 모두 올바르다고 할 수 있다.  


‘성사에 참례하다’는 표현은 전례나 예식에 참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성사 예식에 참여해 은총을 받아 누리다’는 의미로는 ‘성사에 참여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사에 참여함’이라는 표현은 새 「로마 미사 경본」에도 자주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성사를 받다’는 표현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삼가 받다’는 뜻의 배령(拜領)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어느 성사에나 무리 없이 두루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사를 보다’라는 표현은 집전자가 성사를 거행하는 것을 그저 구경꾼처럼 지켜보는 것을 연상시킬 수 있어 적절한 표현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말 ‘보다’에는 어떤 일을 맡아 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삼자나 방관자처럼 지켜보는 의도가 아니라 맡아 한다는 뜻으로 사용한다면 우리말의 고유함을 살리는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고해성사를 보다’라는 표현이 이에 해당합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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